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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Nov 06. 2019

취향의 시대, 나의 취향은 무엇인가?

나의 취향을 발견하는 방법

요즘엔 작은 브랜드와 공간, 스토리에 관심이 간다. 

작다기 보다 조금 더 세밀하고 뾰족한 이야기에 관심이 간달까. 



취향의 시대다. 


비즈니스도 

브랜드도 

콘텐츠도

미디어도

이제는 수평적으로 분화되었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되는 느낌? 



그 중심에는 소비자의 '취향'이 있다. 


취향을 세밀하고 섬세하게 들여다볼수록 

전에 없던 유무형의 서비스가 탄생한다.


최근에 생긴 유무형의 서비스는

작게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그 존재감을 확장한다.


이것저것 소비자의 '취향'을 찔러보다가 

소비자의 '반응'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확인되면

그들의 취향을 '욕구'로 만드는 다양한 수법을 빠르게 전개한다.  


취향에서 시작된 가벼운 관심은

욕구로 변화하면서 욕망을 불러온다.  


욕망을 조직 차원에서 이야기하면,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하다. 

욕망은 한계를 모르고 끊임없이 번식하는 특성과  

그렇지 않았던 사람마저 전염시킨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욕망을 채우기는 불가능하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끝은 낙담과 절망, 그리고 좌절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취향을 다루는 사람은

욕구에 불을 지피는 것보다 

욕구를 다른 욕구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미처 몰랐던 새로운 욕구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사람은 자신의 욕구 발견을 어려워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에 대해 답을 내려보자면, 

삽겹살이 아니라 소주 한잔에 삽겹살을 구우며 

사람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 순간을 좋아하는 것일지 모르며, 

빨간색을 좋아하지만, 내가 운전하는 차가 빨간색인 것은 싫을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개인의 취향은 늘 일관적인 답을 취하지 않고 복잡하다. 


나는 어느 상황에서 어느 순간에 어떻게 다가오는 것을 선호하는지, 

누구나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순간이지만, 

나에게 시간이 지나도 머리와 가슴속에 남아있는 장면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종종 은밀하게 스스로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취향의 시대라고 하지만

실은 자기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나의 취향이라곤 하지만, 

알고보면 누군가가 추천하고 제안해주는 

‘타인의 취향’을 누리고 있진 않은지. 



민주주의가 온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권리를 가지고 있는 주인(국민)이 

스스로 우선순위 되는 가치를 명확히 세울 줄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각자가 자신만의 은밀한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들여다 보아야 한다. 


타인의 취향이 아니라 

진짜 자기다운 취향과 욕구를 발견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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