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인류의 육식을 읽다

당신의 한 스푼을 연구합니다

by warm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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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류의 키는 100cm 정도로

지금의 서너 살짜리 어린아이와 비슷한 정도였다

서너 살짜리 어린아이들이 사자나 독수리와 경쟁하려면 힘들 수밖에 없지 않은가


사자가 먼저 내장을 배불리 먹고

이번에는 독수리 떼가 몰려든다

마지막으로 초기 인류가 와서

다 발라먹은 사냥감에서

지방이 풍부한 뼈의 골수와 뇌를 먹는다

이때 인류는 돌로 뼈를 깨는 방법을 찾는다


날은 계속 건조하고

숲은 줄어들며

이빨이 연약한 인류는

경쟁에서 밀리게 되며

결국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먹을거리 '육식'

즉 고기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분명 400만~500만 년 전의 초기 인류는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때의 화석을 분석해보면

어금니가 크고

깊숙한 모양의 턱뼈를 지니고 있다

이는 많은 양의 음식물을

수없이 씹어 먹었을 때

보이는 특징

즉 채식의 증거이다


1974년 케냐의 쿠비포라에서 발견된

'ER 1808'화석의 경우

고기를 많이 먹어

비타민A 과다증으로 뼈에 출혈이 생겨

뼈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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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인류의 소화기관은

다른 영장류의 약 60%까지 축소되었고

뇌 용량은 30% 증대되었다


뇌는 크기가 몸 전체의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유인원 시대에는 8~9%에 불과했던

뇌 소비 열량이

섭취하는 전체 열량의 20%나 소비한다


채식에 길들여져 있던 몸이

기름진 음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변화했고


혈관에서 기름기를 제거해

피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정한

아포 지방 단백질 유전자가

150만 년 전에 생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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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인류학자 Leslie Aiello와 Peter Wheeler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소화기관의 길이는

다른 영장류와 비교했을 때

상당이 짧다고 한다

소화기관이 짧아지면서 뇌가 커진 것을

'뇌-장의 균형'이라고 한다


뇌-장의 균형 (gut_brain trade-off)이란

약 260만 년 전부터 인류의 식사가 식물성에서 동물성으로 변하면서 식물의 소화에 사용하던 에너지를 '뇌의 비대화와 발달'에 사용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소화기관과 몸길이의 비율로 보면

초식동물에 가까운 돼지는 25대 1

고양이는 4대 1이다

육식에 특화된 고양 잇과의 동물은

그만큼 창자가 짧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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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씹는 치아도 작아져서

견과류처럼 단단한 껍질을 깰 때는

어금니를 사용하게 되었다


부드러운 고기를 먹기 시작하자

큰 어금니와 튼튼한 턱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육식을 함에 따라

뇌가 커졌고

추상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다

이로써 자의식을

형성하게 되었다


지금은 자의식의 과잉 시대가 되었고

자의식이 없는 인공지능로봇의 판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우리들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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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Data

1. 뇌 인간을 읽다. 마이클 코벌리스

2. 원시인 식사법. 사키타니 히로유키

3. 초식하던 초기 인류, 식량 떨어지자 버려진 고기 손대. 동아사이언스 2012.05.19

4. 요리 본능. 리처드 랭엄 불을 발견한 인간들의 요리와 역사

5. 카트 끄는 잡식동물 정재훈의 생각하는 식탁.

6. 사람이 뭐야. 최승필

7. 브리야 사바랭의 미식 예찬. 장 앙텔크브리야샤바랭

8. 스스로 몸을 돌보다. 윤철호

9. image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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