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by 첫번째펭귄

어디에 돈을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마음 가는 곳에 돈이 따라가니

소비 습성만 보더라도 한 사람의 관심사가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사실 가진 돈이 얼마인지 자체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돈이 많든 적든

결국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에

시선이 닿을 테니까 말입니다.


소비는 엄연한 습관입니다.

돈에도 관성이 있어

속도와 방향이 쉽게 바뀌지 않고

소비 습관은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소비 습관 하나만 보더라도

살아온 발자취가 그려지는 것입니다.


평생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주부가

어쩌다 자신의 옷 한 벌 사는 게 어색하다든지,

매일 술자리에서만 돈을 쓰던 남자가

유독 책 한 권 사보는 데는 인색한 것 역시

길들여진 소비 습관이 생각보다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사용하지 않던 곳에는 여전히 지갑이 열리지 않고

사용하던 곳에서는 보다 익숙하게 지갑이 열리는 이유는

소비가 우리에게 주는 만족감과 관련 있습니다.

나를 흥분시키는 경험인지 아닌지가

소비를 결정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많이 쓰는 사람보다는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이 더 오래 존경받습니다.

그 마음이 어떤 길을 따라 움직이는지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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