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가가 치솟고 규제가 몰리는 아파트의 주거 대안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도시형 생활주택은 천편일률적(千篇一律的)인 원룸위주의 공급과 주차난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미운오리 취급을 받았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도심형 생활주택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추구하면서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주차장이나 평면 특화 등으로 단점은 보완하고 차별화를 시도하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도시형 생활주택의 변신중 대표적인 것이 일대일 주차장 확보, 테라스형 공급, 복층형 공급, 고급화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고급 마감재 사용 △뛰어난 설계 적용 △수요자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 도입 등으로 과거와는 다른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주차난의 주범이였던 도시형 생활주택이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해 1세대당 1주차장을 제공하는 현장이 늘고 있다.
여기서 1세대당 1주차장을 확보한 도시형 생활주택 단지는 희소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018년 3월부터 주차장법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최소 주차장 폭은 2.3m여서 차량이 대형화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자동차 문 개폐 때 ‘문 콕 사고’가 일어나기 쉬웠다. 최근 법개정으로 일반형 주차장 폭 최소 기준이 2.5m가 되고 확장형 주차장도 기존 2.5m(너비)×5.1m(길이)에서 2.6m(너비)×5.2m(길이)로 확대됐다.
주차장 면적 증가로 세대수가 줄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지므로 공급이 당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로인해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 위축이 예상되는 반면 여전히 수요는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 젊은층 수요자들과 집값이 너무 빨리 올라 매수 시기를 놓친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신 도시형 생활주택 등 주거용 수익형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공급되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주차장 외에도 엘리베이터와 층간소음 방지 시공 등 아파트급 특화설계가 개선되는데다 관리비가 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입주민들의 넉넉한 주거공간을 위해 테라스를 제공하거나 복층형으로 공급되는 도시형 생활주택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우선 햇빛이 들어오는 테라스는 도시민들의 로망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반적으로 테라스는 빌라나 고급 단독주택에서나 볼 수 있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에도 분양면적과 별도로 테라스를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테라스는 조망권과 일조권까지 확보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 도시형 생활주택도 속속 테라스를 도입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복층형 도시형 생활주택도 속속 공급되고 있다. 좁은 면적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자나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도시형 생활주택의 ‘층고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 시장에서 복층형 설계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데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러한 복층구조의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으로 다양한 수요층이 생겨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도시형 생활주택이 획일적인 원룸 형태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모습을 띨 수 있게 된 셈이다.
1인 가구의 대표적인 주거시설로 불리던 도시형 생활주택이 2~3인 가구의 실주거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게 바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일부 도시형 생활주택이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아파트를 닮아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일광E&C가 시공하는 의정부 아이콘스타는 웬만한 아파트에서도 보기 어려운 고급 콘셉트와 특화 설계가 적용돼 큰 관심을 받았다. 벽체에는 이탈리아산 대리석 타일이, 바닥에는 폴리싱 타일이 들어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해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향후에는 도시형 생활주택도 고급화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 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도시형 생활주택들이 속속 높은 분양률을 보였다.
지난해 부동산 디벨로퍼인 ㈜유림아이앤디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한 ‘펜트힐 논현’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무려 1억원 안팎으로 높게 책정됐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도시형 생활주택 131가구가 완판됐다.
유림아이앤디는 논현동에서 다시 도시형 생활주택인 ‘펜트힐 캐스케이드’ 1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이엔드 주거공간으로 구현하는 만큼, 지난해 펜트힐 논현 이상의 분양가가 예상되고 있다. 3.3㎡당 분양가가 여기에 버금가는 다른 도시형 생활주택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한 도시형 생활주택인 ‘신사역 멀버리힐스’ 역시 지난해 분양한 결과, 20가구 모두 완판됐다.
아시아신탁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한 도시형 생활주택인 ‘문정동 르피에드’(262가구)도 이달 3월 말 현재 분양률이 80%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최근 아파트의 분양가나 전세가 등에 부담을 느낀 수요층들이 도시형 생활주택의 단점인 주차장이나 평면을 특화한 상품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주차공간의 확보, 복층형, 테라스형, 고급화 전략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되고 실수요자나 임차인 입장에서는 주거 만족도에서 높아지게 됨에 따라 향후 특화 설계 등을 도입한 상품이 더욱 늘어 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서울에 분양(예정)중인 주요 도시형 생활주택 현황
●DK밸리뷰 서초=서울 강남권 핵심 지역인 서초구 서초동에 희소가치가 큰 소형 주거시설이 공급돼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3.3㎡당 4000만원부터 책정된 합리적인 분양가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 ‘DK밸리뷰 서초’다. DK밸리뷰 서초는 지하 3층~지상 19층 규모로 아파트(105가구)와 오피스텔(14실), 상가(7실)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단지 주변 유사 주거 상품 대비 1억 2000만~8억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트리플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춘 DK밸리뷰 서초는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2호선 교대역, 서초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또한 서초 IC, 반포IC, 고소터미널, 강남역, 방배역도 인근에 자리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서초동 중심상업지역이 인접해 있으며 법원, 오피스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도 특징이다. 서초동 정보사 부지, 롯데칠성 부지, 양재R&CD 권역과 인접해 있어 향우 직접적인 개발 수혜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DK밸리뷰 서초 관계자는 “대출 등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DK밸리뷰 서초는 1~2인 가구 맞춤형 설계와 함께 주변 단지보다 넓은 70~80%의 전용률을 도입했다”며 “최근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역세권 단지의 프리미엄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문의 010-9856-3677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대우건설은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서 초소형 아파트인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8층, 1개동, 전용면적 30~45㎡ 총 2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는 도보권 내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우선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해 있다. 또한 도보 약 6분 거리에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반경 약 1㎞ 거리에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지하철 2·5호선 환승역 충정로역 등이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마포대로, 신촌로 등 간선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차량을 통해 공덕역 일대의 마포 업무지구까지 약 5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인근 용산 업무지구도 15분대면 도달할 수 있다. 서울 도심권역에 속하는 종로 및 서울역 일대도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여의도권역은 15분대, 강남권역은 3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교통 이외에 편의, 교육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반경 1.5㎞ 이내에 롯데아울렛(서울역점), 롯데마트(서울역점), 이마트(마포공덕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위치해 있다. 또한 아현시장, 만리시장, 마포공덕시장, CGV(신촌아트레온),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마포경찰서, 서울서부지방법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현동 일대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서울 도심권 대표 주거타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단지와 인접한 아현뉴타운은 재개발이 완료되면 1만8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그 중 아현동에 위치한 4개 구역은 현재 아현1-3구역(아현아이파크), 3구역(마포래미안푸르지오), 4구역(공덕자이)이 입주한 상태이며 아현2구역은 시공사 선정 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물론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각종 규제에서 한결 자유롭다는 강점도 있다. 초소형 주택인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유무 및 주택소유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또한 군별 중복 청약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문의 010-9315-4168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쌍용건설이 서울 종로에 도시형생활주택을 선보인다. 쌍용건설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를 분양한다.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는 종로구 구기동 146-1외 1필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4개동, 타입별 가구수는 ▲82㎡ 42가구 ▲84㎡ 10가구다. 모든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적용된다. 단지는 전통 부촌인 종로구 구기동에 들어서 우수한 도심 접근성을 갖췄으며 주변 자연환경을 갖춰 도심 인프라와 자연을 모두 품은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구성은 지하 1층~지상 3층, 4개동, 전용면적 82~84㎡, 총 52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상품으로 구성된다. 실제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은 도보 1분 거리 내에 서울 주요 도심으로 이동 가능한 버스정류장이 위치하고 있다. 자가용 이용 시 내부순환로를 통해 서울 및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해 우수한 교통망을 갖췄다. 교육환경도 돋보인다. 단지 인근 하비에르 국제학교가 있으며 세검정초, 상명여중, 상명여고, 서울예고 등도 위치해 있다. 여기에 자연환경도 좋다. 동측, 북측, 서측 3면이 북한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측에는 북악산, 인왕산, 안산 등 서울 주요산과 인접해 조망권과 주거쾌적성이 우수하다. 4면이 산으로 둘러쌓여 상쾌한 주거생활과 미세먼지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주변에는 고급주택, 고가주택 등 다양한 공동주택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어 다양한 문화생활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자연환경과 더불어 교통, 교육, 편의 등의 인프라시설을 모두 단지 주변에서 누릴 수 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만의 특화설계로 특별함을 더했다. 남향위주의 배치와 4베이 판상형 구조를 통해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다. 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 구조로 설계해 개방감을 넓혔으며 드레스룸, 주방 팬트리 및 보조주방 등에도 특화설계를 적용해 수납공간을 넓히고, 공간활용성을 극대화 했다. 한편,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은 마리나 베이 센즈 호텔, 아난티 코브&힐튼 부산, 도곡 렉슬, 잠심 파크리오 등 국내외 건축물들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쌍용건설의 우수한 상품설계가 적용된다. 여기에 고급주택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 세대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프라이빗한 생활 및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이 가능하다. 문의 02-396-9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