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과 코로나19 여파가 한국을 덮치면서 서울 오피스 상권과 주택가 상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20년 1~2분기 재택근무 확산과 52시간 근무제의 정착 등의 현상으로 상가 대부분이 적자를 걱정하는 한편, 대외 변수와 상관 없이 365일 유동인구가 몰리는 상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단지 내 고정수요를 배후로 지속적인 유동인구 확보가 가능한 `주 7일 상권`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내 상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상가의 경우 배후수요에 따라 임차인 모집이나 임대수익 등이 좌우되는 만큼 기복 없이 다양한 배후수요를 일주일 내내 확보할 수 있는 상권은 상가 투자 시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상가는 특정 타겟을 설정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시간대나 요일 등에 많은 구애를 받는다.
직장인을 주타겟으로 삼는 오피스 상권 내 상가의 경우 주말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점포가 부지기수다.
반대로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된 뉴타운이나 공원, 관광지 일대에 자리잡은 상가는 주로 주말이나 연휴기간에도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이에 업계는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 7일 상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주 7일 상권은 기본적인 고정수요인 주거시설이 갖춰진 상태에서 다양한 상권이 부가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이 경우 타겟층이 확대되면서 연중무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 실현 및 향후 자산가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이러한 입지를 갖춘 단지내 상가는 높은 인기를 보였다. 경기 김포시 걸포동에 분양에 나선 `한강메트로자이 단지 내 상가`는 최소 4,000세대 이상의 주거시설이 밀집돼 있는데다 인근으로 15만㎡ 규모의 걸포중앙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365일 풍부한 유동인구가 예상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상가는 입찰 결과, 32개 호실 모집에 362건이 접수돼 평균 11.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같은해 3월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분양한 `부평 아이파크 상업시설`은 총 73개 호실이 계약 당일 100% 완판을 기록했다. 이 상가도 1만 가구 이상 입주를 앞둔 주거중심지역에 들어서는 것은 물론 인근으로 산업단지와 다양한 규모의 공원이 밀집해, 분양 전부터 주 7일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주 7일 상권에 들어서는 단지내 상가는 임차인 선호도가 높은 만큼 투자 위험성을 낮출 수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라며 "이 같은 복합 상권은 인근 주거시설 내 고정수요는 물론 주변의 지하철역이나 집객시설 등을 이용하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갖춘 입지로, 빠르게 상권이 활성화되며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7일 상권 기대감 아파트 단지내 상가 현황
●신길뉴타운 센트럴자이 아파트 단지내 상가=GS건설이 시공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센트럴자이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분양중이다. 참고로 2017년 분양에 나선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분양하는 '신길 센트럴자이' 아파트가 올해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분양정보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신길 센트럴자이'는 일반분양 3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906명이 몰려 평균 5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이다. 신길뉴타운(신길재정비촉지구역) 12구역으로 아파트 1,008세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이 상가는 7호선 신풍역과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등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는 신길 센트럴자이 상가는 108동에 10개 점포, 103동에 4개 점포가 들어서며, 1층 상가로만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37.65~53.32㎡로 소규모 업종 위주의 면적으로 공급되며 편의점, 미용실, 세탁소, 커피전문점, 문구점, 중개업소, 베이커리, 패스트푸드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권장업종이다. 5월말 현재 편의점은 실수요로 확정되었고, 분식 프랜차이즈 및 정육 전문식당이 임대가 확정되어 있다. 브랜드 세탁소와 햄버거 전문점이 임차로 협상중에 있는 등 속속 입점이 이뤄지고 있으며 실투자금 2억대면 분양이 가능하다. 신길뉴타운 초입상가로 1,000여세대 고정수요를 두고 있으며 인근 초·중·고 및 근린공원 조성으로 인근 유동인구까지 유입이 용이하다. 신길 센트럴자이 단지내 상가는 신길뉴타운 완성시 8,733세대를 배후로 하는 항아리 상권형태로 소비력이 높은 3040세대 젊은층과 여의도나 7호선 라인 강남권 출퇴근 직장인, 초·중·고 등 학생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신안산선(예정) 신풍역과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강남을 10분대에 닿을 수 있으며, 해군회관 사거리 경전철(신림선)이 신설 예정이다. 아파트는 지난 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5월말 기준으로 70%의 높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계약금 20%며 1008세대에 점포가 14개 뿐이라 업종이 겹칠 염려가 없다고 보면 된다. 문의 1833-9508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아파트 단지내 상가=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지하 3층~지상 23층, 32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569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단지내 상가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 2017년에 일반분양 한 1차분은 계약 2주 만에 모든 가구가 완판 됐으며, 2차분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경쟁률 75.4 대 1, 특히 전용 59㎡A타입의 경우 33세대 공급에 3309건이 접수되면서 100.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분양사 측은 설명했다. 단지 내 상가 분양 관계자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서울 주요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에서 5분 거리로 광화문 등 서울 도심까지 1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고, 구기터널과 내부순환도로가 가까워 자가용을 통한 주요 도심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고 상가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를 들었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은평초, 영락중, 충암고, 예일여고 등 우수한 교육환경과 이마트 은평점, NC백화점 불광점, 은평구청, 시립은평병원, 은평문화예술회관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단지 내에는 약 4만1000㎡의 대규모 조경시설이 조성될 예정으로 북한산과 불광천도 가까우며, 특히 백련산 근린공원과 단지가 바로 맞닿아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지 내 상가는 8차선 대로변에 위치하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나 유동인구 및 지하철 이용고객을 상가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 1544-3365
●힐스테이트 신촌 아파트 단지내 상가=북아현뉴타운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힐스테이트 신촌’이 이달 중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단지내상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신촌’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15개 동, 총 1226세대 규모에 전용면적 37~119㎡를 갖춘 아파트 단지다. 북아현뉴타운 개발사업은 총 5개 구역에서 약 1만2000여 세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2개 구역(신촌 푸르지오, e편한세상 신촌)에 2850세대가 입주를 마친 상태로 아현뉴타운 개발과 맞물려 도심 지역 내 대규모 아파트 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며 인접시설 및 개발계획으로 상권 확장성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힐스테이트 신촌’ 바로 옆에 이화여대, 추계예술대학교, 서울중앙여자중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북아현 뉴타운 내 경의선 횡단교량(과선교) 및 단지 인접 추계예술대학교 기숙사 건립 등으로 주변 유동인구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지정 및 제한을 통한 상가 분양으로 단지내상가 투자시 우려되는 상권형성 저해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내상가의 경우 입주 초기에 공인중개사무소 등 특정업종으로 편중된 입점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상권이 제대로 활성화되는 시점이 늦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번 분양은 편의점, 공인중개사무소 등 일부 업종은 지정 호실에만 입점이 가능하도록 해 조기 상권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힐스테이트 신촌’ 단지내상가 공개경쟁입찰은 총 18개 호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달 중 정확한 입찰 내정가 및 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문의 1800-7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