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청약가점제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청약가점제와 무관하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초(超)소형 아파트에 신혼부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초소형 아파트'는 일반적인 '소형 아파트(전용 60㎡)'보다도 훨씬 적은 원룸이나 작은 방 2개짜리 형태를 말한다.
실제로 한 부동산시장 전문업체가 얼마전 웨딩박람회에 참석한 신혼(예비)부부 100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 선호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예비)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의 면적(평형)대에 대한 질문에 총 응답자의 86%가 20평형대 아파트(전용 59~74㎡)를 꼽았다. 세부적으로 25평형(전용 59㎡)이 65%, 29평형(전용 71~74㎡)이 21%를 기록했다.
신혼부부 등의 새 보금자리로 초소형 아파트가 각광받는 이유로 자금력이 부족한 신혼부부들이 몸값 높은 중소형 평형에 비해 가격적 부담이 덜한 초소형 평형을 선호한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분양업체들은 초소형 평면임에도 중소형 못지않은 공간 활용도를 갖춘 혁신 설계가 적용되면서 실속과 가격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점도 초소형 아파트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내집마련 열풍으로 수도권 지역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이 크게 높아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도시형 생활주택,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아파텔(투룸·쓰리룸 오피스텔), 타운하우스 등 아파트가 아닌 주거 상품들이 신혼부부 등에게 새삼 주목받고 있는데 당첨 확률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최근에는 신혼부부 자녀가 많아야 1~2명이라 교육환경을 가장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맞벌이 부부도 늘면서 직장과 접근성이 좋은 교통요충지 초소형 아파트가 선호된다”고 말했다.
서울에 분양(예정)중인 신혼부부용 초소형 아파트 현황
●등촌역 한울H밸리움 1차(주상복합아파트)=서울 강서구 등촌동 일원에 조성되는 ‘등촌역 한울에이치밸리움 1차’가 호수 지정 분양을 시작한다. 주상복합아파트인 '등촌역 한울H밸리움 1차' 단지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15층, 총 58세대로 이뤄져 있으며 3bay설계를 통한 공간 활용도 극대화, 드레스룸·파우더퍼니쳐 무상 제공이 이뤄진다. 등촌역 한울H밸리움 1차는 지하철역 9호선 등촌역 도보 1분 이내인 초역세권 입지를 지녀 김포공항, 여의도, 광화문까지 20분대 도착이 가능하고, 강남 고속터미널의 경우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공항대로 접근이 편리해 서울 전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강서구, 마포구를 잇는 월드컵대교가 오는 2021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편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월드컵대교 개통 시 상암DMC, 마포, 홍대, 강변북로, 자유로 등 강북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직장인 주거 편의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지 반경 1㎞ 도보권 내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NC백화점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미도유치원, 신목유치원등 보육시설과 더불어 백석초, 염창초등 교육기관도 가깝다. 백합공원, 백석어린이공원, 달마을공원 등도 인접하여 쾌적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메리트다. 따라서 컴팩트하고 미니멀한 라이프 생활을 꿈꾸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특별한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북횡단선은 서울시가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서울 목동에서 청량리까지 동서로 25.72㎞를 횡단하는 경전철 사업인 강북횡단선은 한울H밸리움 1차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강북횡단선 개통 시엔 9호선 등촌역은 환승역세권으로 탈바꿈하게 되며 목동, 등촌동을 거쳐 월곡, 청량리 등을 경유하게 된다. 마곡지구 개발 역시 등촌역 한울H밸리움 1차의 가치를 높이는 호재 요소다. 마곡지구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인접한 주거 단지로서의 후광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 마곡지구는 서울특별시에서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도시 개발사업 부지로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일원에 조성 중인 가운데 최근 100%에 가까운 공급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산업시설 용지 분양도 마감 단계로 LG와 코오롱, 롯데 등 65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거나 준비 중이다. 문의 010-2732-9283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대우건설은 오는 10일부터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의 청약접수가 시작된다. 이 단지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 조성되는 프리미엄 소형주택으로, 14년 만에 세운재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다. 단지는 광화문, 을지로, 명동 등 서울 강북 중심지와 직결되는 업무·상업의 핵심 요지에 들어선다. 단지는 중구 인현동2가 일원에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총 614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세부적으로는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공급되며, 이번에는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가 먼저 분양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개인이나 법인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세운지구는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 4가역 역세권 입지로, 인근에는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 3가역, 3·4호선 환승역 충무로역도 이용 가능하다. 단지 바로 옆에는 대우건설이 신사옥을 이전한 을지트윈타워가 위치해 1500여명의 대우건설 본사 직원과 BC카드, KT계열사 등 예정된 기업들까지 입주 완료할 경우 배후 입지에 임직원 1000여명이 추가로 근무하게 된다. 최근 서울 초소형 주택의 실거래가가 오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보통 초소형 주택은 아파트와 같이 시세차익을 보는 것보다 월세를 받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식되지만 서울 도심 한가운데라면 희소성이 높아 투자가치까지 인정된다"며 "특히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상품일 경우 기존 주택보다 커뮤니티 시설이나 설계가 뛰어나 월세 대기 수요가 많고 초소형 상품에서는 보기 드물게 실수요도 꽤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문의 1577-2237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대우건설은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서 초소형 아파트인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8층, 1개동, 전용면적 30~45㎡ 총 2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는 도보권 내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우선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해 있다. 또한 도보 약 6분 거리에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반경 약 1㎞ 거리에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지하철 2·5호선 환승역 충정로역 등이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마포대로, 신촌로 등 간선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차량을 통해 공덕역 일대의 마포 업무지구까지 약 5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인근 용산 업무지구도 15분대면 도달할 수 있다. 서울 도심권역에 속하는 종로 및 서울역 일대도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여의도권역은 15분대, 강남권역은 3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교통 이외에 편의, 교육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반경 1.5㎞ 이내에 롯데아울렛(서울역점), 롯데마트(서울역점), 이마트(마포공덕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위치해 있다. 또한 아현시장, 만리시장, 마포공덕시장, CGV(신촌아트레온),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마포경찰서, 서울서부지방법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현동 일대로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서울 도심권 대표 주거타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단지와 인접한 아현뉴타운은 재개발이 완료되면 1만8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그 중 아현동에 위치한 4개 구역은 현재 아현1-3구역(아현아이파크), 3구역(마포래미안푸르지오), 4구역(공덕자이)이 입주한 상태이며 아현2구역은 시공사 선정 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물론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각종 규제에서 한결 자유롭다는 강점도 있다. 초소형 주택인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유무 및 주택소유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또한 군별 중복 청약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문의 02-392-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