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외출 줄고 근거리 소비 일상화…생활밀착형 업종 인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상가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의 장거리 외출이 크게 줄어들자 과거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던 중심가의 대형 상권은 지고, 슬리퍼 차림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동네 상권이 뜨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서 올해 2분기 상권별 소규모 상가 공실률을 살펴본 결과 젊은 세대의 대표 상권 중 하나인 홍대∙합정과 이태원의 공실률은 각각 22.6%, 31.9%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2.7%포인트, 16.7%포인트 증가했다. 명동의 경우 지난해 2분기 공실률은 0%였으나 올해는 43.3%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네 상권을 이루는 화곡의 공실률은 1.1%로 지난해 동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왕십리, 망원역 등 일대의 상권은 공실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주거지 밀집 지역 내 분양하는 상가는 우수한 성적을 보인다. 지난 7월 경기 화성 일원에서 분양한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 단지 내 상가는 입찰 2일 만에 전 호실 완판 소식을 알렸다. 상가는 단지 내 2천666가구가 이미 입주를 마쳐 고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인근 병점복합타운 행복주택 등 약 3천500가구 이상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서 분양한 상가 '힐스 에비뉴 장안 센트럴'은 분양 시작 2일 만에 85호실 모두 주인을 찾았다. 상가 인근으로 약 1만2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자리해 단지 내 입주민을 고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코로나19에 집 근처에서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려는 '홈 어라운드(Home-around)' 소비가 크게 늘고 있고 여기에 재택근무, 주 52시간 근무제까지 시행되자 주거지 밀집지역에 들어서는 상가에 높은 관심이 쏟아지는 모습이다‘며 ”특히 단지 내 상가는 입주민들을 통한 고정 수요로 확보할 수 있고, 생활밀착형 업종으로 구성돼 안정적으로 매출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상가업계에선 편리함을 중요시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근거리 소비 형태가 오늘날 크게 확산되면서, 앞으로도 단지 내 상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분양(예정)중인 단지 내 상가 현황
●건대입구역 라움 에비뉴=라움PFV(트라움하우스)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서 ‘건대입구역 라움 에비뉴’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최초 하이엔드 오피스텔 분양으로 화제를 모았던 ‘더 라움 펜트하우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2019년 이후 상업시설 신규 공급이 전무했던 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희소성이 높다. ‘건대입구역 라움 에비뉴’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및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 더블 역세권 상업시설로, 도보 약 1분 거리에 위치해 지하철역 이용객 등 풍부한 유동 인구를 소비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강남, 삼성, 역삼 등 서울 주요 업무 지구에서도 환승없이 단시간에 도달 가능해 종사자 수요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주7일 연중무휴 상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상층부 주거시설 입주민을 비롯한 인근 주거 수요를 도보권 고정 소비층으로 둘 수 있고, ‘건대입구 맛의거리’를 필두로, ‘로데오거리’, ‘스타시티몰’, ‘양꼬치거리’, ‘커먼그라운드’ 등 대형 상권이 인접해 있어 상권 간 연계 시너지도 예상된다. 이밖에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등이 지근거리에 있어 대학생 및 교직원 흡수에도 유리하다. 인근 성수동 비즈니스타운 종사자도 잠재수요로 거론되는 등 배후수요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투자가치 또한 높다.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최근 상업시설 같은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 및 업무용 부동산은 총 1만2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거래량인 7,908건 대비 30% 가량 늘어난 동시에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 중에서도 ‘건대입구역 라움 에비뉴’는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위주로 구성돼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분양 관계자는 “ ‘건대입구역 라움 에비뉴’는 그간 하이엔드 주거문화를 선도한 트라움하우스가 공급하는 럭셔리 상업시설로, 분양 이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더블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데다 대형 상권과의 연계 시너지도 기대돼 분양이 조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02-6408-8500
●진접 삼부르네상스 더퍼스트(단지 내 상가)=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527-1번지 일대에 진접 삼부르네상스 더퍼스트 단지 내 상가 분양중이다. 진접 역세권 4천여 세대 초입 상가이자 최고 27층, 3개동, 348세대 아파트 독점 단지 내 상가로 아파트는 100% 분양이 완료 되었다. 2022년 9월 준공 예정으로 1층 총 5개 호수로 공급되어 업종이 겹치지 않으며 편의점, 세탁소, 제과점, 과일가게, 미용실, 치킨전문점, 중개업소, 커피전문점, 분식전문점, 반찬전문점, 문구점, 패스트푸드점 등이 권장업종이다. 전용면적은 약 33~50.5㎡으로 다양하며 3.3㎡당 분양가격은 2200~2300만원선이다. 총 365대(공동주택 포함)의 넉넉한 주차공간과 약 4천여세대가 조성되는 진접역세권 아파트 타운의 초입부에 위치한 첫 번째 상가로 희소가치가 높으며 남양주 진접 삼부르네상스 더퍼스트 입주자 고정고객은 물론 단지 앞 수변 공원, 인근 초중고 학교의 유동인구 유입에 유리하다. 합리적 분양가의 단지 내 상가로 독점 업종보장 및 생활밀착형 업종구성으로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올 한 해도 단지 안에서 분양하는 상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주 52시간 근무제 등 다양한 사회적 상황들이 비슷한 시기에 맞물리면서, 주거지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최근 구글이 집계한 ‘코로나19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에서의 이동 추이는 마이너스 13%,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정거장은 마이너스 4% 등 외부 활동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중심가의 대형 상권보다는 주거지가 밀집한 단지 내 상가가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집 근처에서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려는 ‘홈 어라운드(Home-around)’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함과 접근성을 중요시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이 같은 소비 형태가 코로나19와 함께 크게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대부분이 입주민들을 겨냥한 생활밀착형 업종으로 구성된 만큼 주거지 중심 소비패턴이 더욱 수월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최근 분양한 단지 내 상가들도 높은 인기를 끌며 단기간 완판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예컨대 올해 1월 서울 중구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 에비뉴 청계 센트럴’은 계약 한 달 만에 전 실 모두 완판된 바 있다. 또 올해 4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일원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단지 내 상가 ‘아크베이 스트리트’도 단기간 내 전 호실 모두 주인을 찾았다. 지방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6월 충청남도 아산시 일원에서 선보인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 단지 내 상가 17호실이 단기간 내 완판됐으며, 7월 경상남도 양산 사송신도시에서 분양한 ‘사송 더샵 데시앙 1차’ 단지 내 상가 역시 공개경쟁 입찰에서 최고 6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완료했다. 한편 단지 내 상가의 가치도 크게 오르고 있다. 최근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상가들을 살펴보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일원에서 분양한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 단지 내 상가는 매매가 6억원에 매물이 올라왔다. 2017년 초기 매입가 3억4300만원 대비 약 2억57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입주민 수요를 고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갈 수 있는 데다 이를 통해 공실 걱정 역시 비교적 덜 수 있다”며 “이제 근거리 소비가 점점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가 도래한 후에도 단지 내 상가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진접 삼부르네상스 더퍼스트 단지 내 상가가 들어서는 진접은 서울 당고개역에서 4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인 진접역이 2021년 12월 개통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진접역이 개통되면 당고개역까지 14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노원역까지 20분내로 도착, 잠실까지는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며 완벽한 서울생활권이 되는 것이다. 납부조건은 계약금 30%, 중도금 50%, 잔금은 20%며 대출은 문의를 통하면 된다. 문의 1800-6238
●힐스 에비뉴 동탄역 멀티플라이어=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서 '힐스 에비뉴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 중이다. 상업시설은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복합단지 내 상가로 조성되며 지하 1층~지상 1층, 64실이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오피스텔 26층, 오피스 18층), 4개 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64~84㎡ 166실, 오피스 693실 규모로 구성된다. 상가는 라이브 오피스를 비롯해 주거형 오피스텔에 입주하는 근로자와 입주민들의 고정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반경 약 1.5㎞ 거리에 SRT 동탄역이 있어 서울과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주변으로 약 1만5천 세대의 주거 수요도 품고 있다. 동탄 도시철도 트램역도 도보 거리에 위치할 계획이며 분당선 연장 사업 등이 진행되면 교통망 확충효과도 기대된다. 문의 1566-8961
●힐스 에비뉴 스퀘어몰=현대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힐스 에비뉴 스퀘어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상가는 힐스테이트 숭의역 단지 내 스트리트 상업시설로 지상 1~2층, 100실로 구성된다.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숭의역 입주민 총 1천12세대의 주거 수요를 품을 수 있다.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미추홀구 내 대규모 개발에 따라 약 1만3천여 세대의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주거 수요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문의 1661-7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