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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아파트 장점 많다지만 무조건 좋을까

-대단지 프리미엄 갖춘 단지 매매가 상승률 소형단지 대비 3년 새 10% 이상 차이나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조성뛰어난 조경 등 상품성 우수해 수요 꾸준

-저렴한 관리비에 환금성까지 유리입지·호재 점검은 필수


주거용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단지규모가 큰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해 보인다.


가구 수가 많을수록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아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단어가 부동산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는 것이다.


대단지는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 등 입주민 편의시설이 우수하고 수요가 탄탄해 단지 주변으로 상권도 발달한다.


또 교통망 개선 등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도 기대할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아 환금성도 유리하다여러 장점을 두루 갖춘 대단지의 인기를 시장도 주목하는 이유다.


높은 환금성에 안정적 수익률까지


대단지는 단지 내 각종 편의시설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교통망 등이 발달해 주거만족도가 높다또 대단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 각인되는 경우도 많아 분양 이후에도 매매가 상승률이나 임대료가 높고 환금성과 수익률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건설사 역시 상품성 높은 지역 랜드마크 대단지를 지었다는 마케팅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최근에는 경쟁사와 손잡고 컨소시엄 대단지를 선보이는 경우가 빈번하다실수요자나 투자자 역시 각종 편의시설과 브랜드력까지 갖춘 대단지아파트를 주목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최근 3년간(2019. 11~2022. 11) 전국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700~999가구 아파트 가격은 32.9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500~699가구는 32.37%,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는 22.78%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 매매가 평균이 2,199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구수에 따라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 이상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대단지라도 입지·호재는 꼭 살펴야


게다가 공용관리비를 각 세대로 나누다보니 중·소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실제 9월 기준 전국 500~999가구 공용관리비는 당 1,163원으로 확인됐다. 300~499가구 당 1,230, 150~299가구 당 1,369원으로 규모가 작아질수록 공용관리비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와 관계없이 아파트 관리는 전기기사열관리기사정비기사기타 인력 등이 다양하게 필요한데 세대수가 클수록 세대당 인건비 부담이 줄어 관리비 부담도 적다.


하지만 9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량은 수요에 비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11월까지 공급에 나선 370(단지·블록 별도중 9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래미안 포레스티지’(4,043가구), ‘북서울자이폴라리스’(1,045가구) ‘갑천트리풀시티 엘리프’(936가구등 총 75개로전체 공급단지 중 20.2%에 불과하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는 장점이 명확하다아파트는 매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초기 진입 장벽이 높지만 거래가 잘되고 가격 상승 여력까지 높다.


다만 대단지 아파트라고 무턱대고 분양을 받거나 거래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부동산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입지 여건이 나쁘면 단지 규모가 커도 거래가 쉽지 않고 교통 여건 등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 환금성도 떨어지게 된다아무리 대단지 아파트라도 주변 환경과 호재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내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야 한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대단지는 사업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공급량이 적은만큼 희소성을 갖춘 데다 규모로 인한 상징성까지 갖춰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다반사라며 특히 최근 부동산 하락기에 중소규모 단지 대비 가격 방어성이 좋고가격 상승기에는 더욱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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