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발표 이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낙점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관련지역 부동산 시장 들썩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지역 관심, 실거래가 앱 검색 1위 오르기도
-위상 달라질 것 기대감…동탄도 주목, 일부는 매물 거두고 관망 모드로
부동산 하락기에도 개발 호재의 파급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발표 이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낙점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아파트 매수 문의가 계속되는 등 관련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계획 발표 이후 용인 처인구 남사읍과 인접한 화성 동탄신도시 부동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알려진 남사읍 일대에선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개발 호재 수혜지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곳은 남사읍에서 비교적 신축으로 꼽히고 7천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에만 해도 해당 단지의 전용 84.66㎡ 주택은 3억3천500만원에 매매됐지만, 현재 전용 84㎡ 기준 최고 호가는 6억원에 달한다. 또한,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에선 이곳 5·6단지가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주축인 화성 동탄신도시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3월 15일 분양 일정을 마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A56블록'이 급부상한 점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는데 해당 단지는 동탄2신도시에 4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과 맞물려, 청약 성적은 좋지 못했다. 특별공급에선 단 2명만이 신청했고 1순위 청약에서도 10개 타입 중 4개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2순위 청약에서도 4개 타입 중 3개 타입에서 배수를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 발표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개발호재 영향을 받을 단지라며 몇 년 후엔 위상이 달라질 곳 등 전에 없던 평이 나오는 중이다.
용인 남사뿐 아니라 동탄, 오산 집주인들이 환영하고 있다. 특히 동탄은 규제 완화 이후 급매물이 사라지고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곳들이 더러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발표로 분위기가 전보다도 나아졌지만 아직 매수 문의가 늘거나 추격매수가 이어지는 등 즉각적인 반응까지 나타나진 않았다. 아직은 지켜보자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가산업단지 사업예정지와 그 인근인 용인시 남사읍 58.46㎢와 이동읍 71.02㎢ 등 총 129.48㎢를 3월 20일부터 2026년 3월 19일까지 3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정부와 함께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710만㎡ 규모의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주변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지역 가치 상승과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의 선순환이 기대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역시 덩달아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정부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오는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및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등을 최대 150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용인 클러스터에 대규모 파운드리 설비를 중점적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기존 반도체 생산기지인 화성, 평택과 용인을 잇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완성하고, 반도체 중심국가로써의 위상을 높인다는 게 목표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는 국가 전체적으로 직간접적 생산 유발 효과가 700조원에 달하며, 고용유발 효과는 1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해당 계획이 발표되면서 사업지 일대와 그 주변은 연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초대형 호재인만큼 장기 프로젝트라 단기간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겠지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대형 호재로 시세가 더 오를 수는 있겠지만 장기 사업이고 해당 지역은 조만간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이기 때문에 급등한 호가는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