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등 인기 브랜드 단지, 차별화된 상품성 바탕 비교우위…집 가치 형성 큰 영향
불황 시 가격 하방 경직성 높고 호황기에는 가격 탄력성 높아…지역 시세 리딩
최근 불확실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브랜드 아파트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역 아파트 시장을 리딩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는 등, 브랜드 프리미엄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올 상반기 부산 강서구 아파트값은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브랜드가 적용된 더샵명지퍼스트월드 3단지(2020년 입주)가 이끌고 있다. 단지는 포스코이앤씨가 전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론칭한 주택분야 스마트기술 브랜드인 아이큐텍(AiQ TECH)을 필두로 각종 특화설계 와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 등을 통해 주목받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단지는 전용 84㎡ 기준 올해 부산 강서구 최고가로, 5월 7억 5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이는 이 지역 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3억 9948만원 대비 1.88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또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아파트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단지는 용지더샵레이크파크(2017년 입주)다. 단지는 주방의 자투리 공간을 북카페 공간으로 마련해 홈스쿨링, 독서공간, 패밀리 라운지 등으로 활용하게 한 특화설계를 비롯해, 각종 차별화된 평면설계를 대거 내세운 단지로, 다양한 보육특화시설을 비롯한 풍성한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지역 리딩단지로 부상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올 4월 9억 4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전용 84㎡ 기준 지역 최고가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창원시 성산구의 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3억7054만원 대비 약 2.44배 높은 가격이다.
이들 단지가 혼조세를 보이는 시장 여건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차별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프리미엄이 꼽힌다.
브랜드 아파트는 평면이나 조경, 커뮤니티, 시스템 등 전 영역에 걸쳐 두드러진 상품성을 뽐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상품가치를 바탕으로 불황 속에서는 뚜렷한 가격 하방 경직성을, 상승장에서는 높은 가격 탄력성을 나타내 온 브랜드 단지의 몸값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 만큼 똘똘한 한 채 특성을 지닌 브랜드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