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發 부동산 온기, 지방 부동산 회복? 침체지속?

지방광역시 주요 지역 집값 반등…"문의 늘어"

"지방 집값 일부 반등한 건 맞지만…완전한 상승 멀었다"


침제되었던 지방 집값이 보합권으로 들어섰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수도권처럼 빠르게 가격이 오르진 않고 있지만 지방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는 수요가 일부 살아나면서 온기가 돌고 있단 설명이다.

다만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힐스테이트범어' 전용 84㎡는 지난 5일 14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1월 11억300만원에 거래됐던 이 면적대는 불과 7개월 만에 2억9700만원 반등한 셈이다.

같은 동에 있는 '범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달 10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1월 7억5000만원까지 내리기도 했는데 차츰 가격이 오르면서 연초 대비 2억5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대전의 강남'으로 불리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크로바' 전용 114㎡도 지난 7일 14억3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까지 12억원대에서 거래됐지만 4월 13억원대로 오르더니 결국 14억원대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집값 급등기 15억9000만원까지 치솟았던 면적대다.

대전에서 새로운 부촌으로 꼽히는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12억원에 팔렸다. 지난 3월 거래된 9억5500만원보다 2억4500만원 올랐다.

'광주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남구 봉선동 '봉선3차한국아델리움' 전용 84㎡는 지난달 9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5월 9억6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올해 5월 1년 만에 8억5000만원에 팔려 1억1000만원이 하락했지만 두 달 만에 8000만원 상승했다.

부산 전통 부촌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 가운데 하나인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 전용 84㎡는 지난 6월 13억2000만원 손바뀜해 지난 3월 거래된 11억원보다 2억2000만원 올랐고, 같은 둥 '대우트럼프월드센텀' 전용 84㎡도 지난 5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돼 2월 13억5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뛰었다.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2차IPARK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8억7000만원에 거래돼 연초 7억3500만원보다 1억35000만원 상승했고 바로 옆에 있는 '문수로2차IPARK2단지' 전용 84㎡도 지난 6월 9억2500만원에 팔려 지난 3월 기록한 저점 7억8000만원보다 1억4500만원 올랐다.

전문가들 역시 지방 주요 지역은 집값이 소폭 회복했지만, 전반적인 지방 집값 회복을 논하긴 어렵다고 지적한다.

먼저 지방에 쌓인 미분양 아파트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6만6388가구 중 5만5829가구(84%)가 지방에 있다.

새 아파트도 팔리지 않아 미분양이 쌓여 있는데 기존 주택 집값이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지방은 수도권처럼 가격 회복력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미분양이 일부 해소되는 것이 아닌 확실하게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야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집값이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침체 분위기가 남아있다는 점도 지방 집값 상승 전망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지방 집값은 수도권 집값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서울을 비롯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 일부 지역은 집값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이를 제외한 지역은 여전히 부진한 만큼 지방 집값을 논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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