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국민평형=전용 84㎡' 공식 바뀐다
수도권 2~3인 가족 매년 증가...전용 84㎡보다 가격부담 낮아
전용면적 59㎡형, 올해 1순위 경쟁률, 23년만 최고 수준, 최근 높은 경쟁률 기록하며 인기 증명
국민 평형이 전용 전용 84㎡에서 59㎡로 변화하고 있다. 아파트 소형 평형 선호도가 갈수록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해가 갈수록 2~3인 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다 높은 집값 부담으로 실속 있는 소형 평형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특별공급 범위 확대로 2030세대들의 청약률도 증가하고 있어 전용 59㎡ 평면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나는 2~3인 가구...대세된 전용 59㎡
올해(2023년) 분양시장에 공급된 전용면적 59㎡형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010년 이후 역대 2번째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지난 2010년부터 2023년(1월~8월 18일)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받은 전용면적 59㎡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조사한 결과, 올해 전용 59㎡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64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면적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14.63대 1에 이어 2010년 이후 역대 2번째로 가장 높은 수치다.
소형 평형의 수요 급상승은 1인 가구 및 2~3인 가구 증가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줄어든 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2・3인 거주인수는 607만5045명으로 전체 거주인수의 절반 격인 49.5%에 이른다. 이는 2019년(48%), 2020년(48.56%), 2021년(49.09%)에 이어 연속 오름세다.
반면 전용 59㎡형 아파트 공급물량은 지난 2015년 5만2855가구(일반공급 기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20년에는 3만6048가구를 기록했지만 이후 △2021년 2만7347가구 △2022년 1만5237가구로 줄었다. 올해(1월~8월 18일 기준)는 전년 대비 38.04% 감소한 5797가구에 그친다.
또 분양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1651만6500원으로 전년동월(1362만9000원) 대비 21.18% 상승했다.
◆특별공급 범위 확대 2030세대 청약률 증가, 전용 59㎡ 평면 인기 상승 전망
업계에서는 수도권에서 전용 59㎡ 평면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별공급 범위와 조건이 확대되면서 20~30대 젊은 세대들이 특별공급으로 내 집 마련에 도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주택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25%까지 늘리고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없었던 민영주택에도 최대 20%까지 물량을 추가했다. 여기에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양 물량 30%에 대해 추첨제를 신설해 소득기준이 초과해도 자산기준 충족 시 청약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수도권의 경우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있다 보니 중형 이상 평형대보다 소형 평형대 선호도가 높다"면서 "부부 또는 부부와 자녀 1명으로 구성된 가족 구성원이 늘면서 전용 59㎡ 평면에 대한 니즈가 늘어 건설사들도 실속 있는 소형 평형대의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예고한 단지 가운데 전용 59㎡형이 구성된 단지에 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에 짓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가구이며 이 중 전용 △59㎡ 137가구 △74㎡ 213가구 등 총 350가구가 소형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다음으로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4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9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3층~지상 최고 43층, 8개 동, 전용 59~114㎡, 총 1384가구로 조성되는 후분양 단지로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총 391가구 중 전용 59㎡은 209가구다.
마지막으로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화창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를 9월경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5개 동, 총 483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