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주택시장, 아파트는 億소리, 빌라는 嶽소리

아파트는 프리미엄 붙는 억(億)소리, 빌라는 낮춰도 안팔려 악(嶽)소리

수억원 깍아줘도 안 팔리는 '빌라'는 가시밭길, 고급빌라도 분양가 4억 낮춰

빌라 거래량, 회복세 아파트와 상반


최근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다세대, 연립 등 빌라 시장은 여전히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전세 사기 등으로 빌라 전세를 찾는 세입자들이 줄면서 빌라 매매 심리를 위축시켰고, 또 이러한 시장 분위기가 신축 빌라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에 위치한 한 신축 고급빌라는 4억원대 할인 분양을 진행중이다. 이 빌라는 1년전 께 준공된 가구 수 자체가 적은 고급빌라지만, 분양가 높아 좀처럼 분양 실적이 좋지 않아 가격을 대폭 낮췄다.

이에 따라 해당 빌라 잔여세대는 기존 분양가가 최소 10억원대였지만 현재 6억원대부터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역세권에 위치한 또 다른 신축빌라도 1억원을 할인 분양 중이다. 에어컨과 비데 등 옵션도 무료로 제공되지만 분양 물량이 빠지지 않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또다른 빌라도 1억원 가량 할인한 금액에 주인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금 비싸더라도 신축 빌라보다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최근 하락 때 아파트는 빠르게 반등했지만 빌라는 그렇지 못했고, 전세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금리 경제 상황과 빌라 전세 기피 인한 갭 투자 감소 등으로 비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단독·다가구와 연립·다세대의 매매 거래량은 각각 2만3542건, 3만4659건으로 지난해 대비 38.8%, 47.1% 줄었다.

반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같은 기간 16만381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가량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 8월 빌라 전월세 거래량이 9628건으로 1만건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시기였던 지난해 7월엔 1만1782건 수준이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주택시장은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세입자들이 깡통전세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찾으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아파트보다 매매-전세 간극이 큰 다세대, 연립 등 빌라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역전세난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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