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교통·인프라 다 갖췄네"…원도심 아파트 '리턴' 수요 몰려
과거 도시의 부흥을 이끌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구도심이 된 이른바 '원도심' 일대가 다양한 개발을 통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원도심은 오랜 기간 지역에서 중심 역할을 한 곳을 말하는 만큼 이미 기본적인 인프라가 탄탄하고 주거생활이 편리해 자연스레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가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새롭게 탄생할 것을 예고하면서 청약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이곳에서 지난해 4월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평균경쟁률 51.7대 1)'와 올해 4월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평균 79.11대 1)'는 잇따라 수만 명의 청약 속에서 단기간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방권역에서도 원도심 새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대전에서는 서구 숭어리샘재건축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4만8000명의 청약이 이뤄지며 완판에 성공했다.
또 올해 역시 2월 분양한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서신 더샵 비발디'는 3만5000명의 1순위 청약이 이뤄지면서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완판을 알렸고, 울산에서는 이달 남구 신정동에 공급된 '라엘에스'가 3년 만의 울산 최대 청약접수 건수(5389명)를 기록하며 평균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노후화된 원도심을 떠나 쾌적한 신도시로 이동했던 수요자들이 자녀 교육과 출퇴근 때문에 원도심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학군이나 학원가의 경우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만큼 희소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
이러한 이유로 원도심은 수요가 꾸준히 유입돼 부동산 하락기에도 가격 방어력이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원도심에 위치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10억6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동일면적이 7억7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1년 사이 약 2억9000만 원 올랐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강원도 춘천시 원도심에 위치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3월 8억700만 원에 거래돼 입주 직후인 2022년 6월 7억5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 원 이상이 올랐다.
원도심에 공급되는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원도심은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주거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노후 주택이 많아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같이 새로 조성되는 지역은 입주 초반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을 겪는 것과 달리 원도심의 경우 학군이나 상권, 교통망 등 모든 인프라를 입주와 동시에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며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 수주를 위해 건설사에서 상품에 많은 공을 들이고, 규모도 큰 경우가 많아 지역의 집값을 견인하는 단지가 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분양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원도심 새 아파트 주요 단지를 소개한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회사 보유분 잔여세대 선착순 분양에 들어갔다.
단지는 후분양 단지로 즉시 입주 가능한 아파트이다. 막 입주를 시작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7분 정도 걸리며 가는 길 좌측에는 종합행정타운이 건설 중이고, 우측에는 상도역권 도시개발 사업 진행 중이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1차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3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2020년 6월 분양한 상도역 롯데캐슬 이후 3년 만에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로, 단지 전체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단지 내에는 보행녹도를 설치했으며 전용면적 74㎡와 84㎡ 타입은 안방 파우더룸 및 드레스룸이 있다.
즉시 입주 가능한 후분양 단지로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침실2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옵션들을 무상제공하고 있다. 티하우스에서 잔디밭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린 파티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테마 놀이터와 물놀이 공간으로 꾸며진 ‘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돼 있다.
교통 환경으로는 강남과 용산, 여의도 등 여러 업무지구에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가장 가까운 역인 7호선 장승배기역을 통해 강남구청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상도터널과 한강대교, 올림픽대로로 진입이 쉬워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업무지구인 여의도, 용산까지 접근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인근에 서부선 경전철 신상도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인근에 국사봉과 상도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환경과 둘레길 산책로가 제공되며 단지에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만의 조경이 눈에 띈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워터가든'에는 석가산과 휴게공간이 설치됐다.
또 단지 내 곳곳에 깔끔한 느낌의 조경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소나무와 정원으로 만들어진 휴식 공간 '라운지가든'도 자리 잡고 있다. 티하우스에서 잔디밭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린 파티오', 초화원과 돌담, 수목 등으로 조성된 '스텝가든'도 설치돼 있다. 또한 단지 내에는 구립어린이집이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668-0970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대우건설은 6월경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637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718가구다. 청량리, 이문휘경뉴타운을 잇는 서울 내 동북권 원도심 개발지역인 장위뉴타운에 속해 이목이 쏠린다.
이 단지는 지하철 1·6호선 '더블 역세권' 입지다. 석계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청량리역까지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 이마트 월계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월계점, 롯데백화점 미아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CGV 미아점, 롯데시네마 중랑점 등 쇼핑·편의시설이 가깝다. 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상계백병원 등 대형 병원 이용도 편리하다.
●산성역 헤리스톤=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는 6월경 경기도 성남시 원도심인 산성동 일대 산성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3487가구의 '산성역 헤리스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3487가구 중 2~4블록 122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2블록은 전용 46~84㎡ 510가구, 3블록은 전용 59~74㎡ 303가구, 4블록은 59~99㎡ 411가구로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산성역 헤리스톤이 들어서게 되면 기존에 공급된 메이저 브랜드 단지 8800여 가구와 함께 산성역 일대에만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대형사 브랜드 타운이 조성되게 된다. 이 외에도 수정구와 중원구 등에서 약 19곳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복정1지구도 개발 중이다.
이 단지는 8호선 산성역 초역세권 단지로, 산성역에서 잠실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 또 다양한 곳으로 가는 버스가 많고, 헌릉로, 성남대로, 송파대로, 남부순환로를 통해 인접한 위례신도시, 판교, 분당, 강남 등으로 이동이 쉽다. 입주 예정일은 2027년 12월이다.
●더샵 리오몬트=부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6월경 부산시 사상구 엄궁3구역 재개발을 통해 '더샵 리오몬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총 1305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72·84㎡ 866가구다.
이 단지는 포스코이앤씨의 아파트 브랜드 '더샵'과 스페인어로 강을 뜻하는 '리오(Rio)', 산을 뜻하는 '몬트(Monte)'가 합쳐진 단지명이다. 낙동강과 승학산을 모두 품고 있는 배산임수 명당 입지를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
단지는 도보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사상~하단선 엄궁역(2026년 개통예정)이 개발돼 역세권 입지를 갖출 전망이다. 또한 서부산과 부산 도심을 잇는 승학터널(계획)이 추진되고 '서부산 행정복합타운(2027년 예정)'과 '사상드림스마트시티(계획)'가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롯데마트, 이마트, 사상버스터미널, 관공서 등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