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 키워드 직주근접, 내 집 마련 2030 직주근접 단지 선호↑
“출퇴근 힘들어요”…삶의 질 높이는 ‘직주근접’ 아파트 전성시대
올 상반기 직주근접 10곳, 1순위 평균 경쟁률 60대 1 기록
워라밸 트렌드 확산 속 ‘저녁이 있는 삶’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영향
지난해부터 움츠러든 전국 분양시장이 좀처럼 나래를 펴지 못하는 가운데 '직주근접' 단지들이 청약 수요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5월달까지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직주근접' 입지의 단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분양 단지들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94대 1을 기록한 가운데 10개 단지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9.69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들은 인근 주요 업무지구로 네이버 지도 기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개별 단지로 보면 1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인 평균 442.32대 1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의 경우 단지에서 강남 업무지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20분 내 이동할 수 있다. 이어 올해 3월 1순위 평균 12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는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15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냉기가 감도는 지방 분양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2월 전북 전주시 일원에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인근 전주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와 전주제1∙2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차량을 이용해 15분대 이동할 수 있다. 이 단지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5.59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4월 대구 수성구 일원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수성구청과 대구지방법원 등으로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주근접이란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물리적·시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전철이나 도로 등이 발달하면 직주근접 효과가 있다.
이러한 직주근접 단지의 선호는 설문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먼저 부동산 개발업체 피데스개발이 지난해 수도권 소재 주택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입시 외적 요인 고려사항으로 ‘교통/출퇴근 편리성’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43.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조사와 비교해 5.9%p 상승한 수치다.
다음으로 여론조사기관 갤럽코리아가 조사한 '부동산 트렌드 2024 살고 싶은 주택'에 따르면 주택 결정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교통 편리성과 직주근접성 등 입지적 요인이 최상위 고려 요인으로 선택됐다. 특히 직주근접성은 20~34세(60%)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금리 인상과 분양가 상승 등으로 분양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며 직주근접 중요도가 부동산 호황기보다 뚜렷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탄탄한 실수요를 뒷받침하는 단지의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워라밸 트렌드 확산 속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종사자 등 배후수요가 두터워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분양시장의 스테디셀러로 통한다”고 덧붙였다.
장이사는 이어 "이전의 수요자들은 교육 환경이나 투자를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했다면 최근에는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 시장이 재편되면서 직장과의 접근성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업무밀집 지역의 경우 주택 구매 여력이 높은 전문직과 연구직, 대기업 직장인 등이 모여있어 주거 가치가 높은 만큼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직주근접성을 갖춘 브랜드 단지가 분양중이거나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분양중-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회사 보유분 잔여세대 선착순 분양에 들어갔다.
단지는 후분양 단지로 즉시 입주 가능한 아파트이다. 막 입주를 시작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7분 정도 걸리며 가는 길 좌측에는 종합행정타운이 건설 중이고, 우측에는 상도역권 도시개발 사업 진행 중이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1차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3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65% 이상인 상도동 일대에서 2020년 6월 분양한 상도역 롯데캐슬 이후 3년 만에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로, 단지 전체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단지 내에는 보행녹도를 설치했으며 전용면적 74㎡와 84㎡ 타입은 안방 파우더룸 및 드레스룸이 있다.
즉시 입주 가능한 후분양 단지로 전 세대 발코니 무상 확장을 비롯해 침실2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옵션들을 무상제공하고 있다. 티하우스에서 잔디밭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린 파티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테마 놀이터와 물놀이 공간으로 꾸며진 ‘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돼 있다.
교통 환경으로는 강남과 용산, 여의도 등 여러 업무지구에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가장 가까운 역인 7호선 장승배기역을 통해 강남구청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상도터널과 한강대교, 올림픽대로로 진입이 쉬워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업무지구인 여의도, 용산까지 접근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인근에 2025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서부선 경전철 신상도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인근에 국사봉과 상도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환경과 둘레길 산책로가 제공되며 단지에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만의 조경이 눈에 띈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워터가든'에는 석가산과 휴게공간이 설치됐다.
또 단지 내 곳곳에 깔끔한 느낌의 조경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소나무와 정원으로 만들어진 휴식 공간 '라운지가든'도 자리 잡고 있다. 티하우스에서 잔디밭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린 파티오', 초화원과 돌담, 수목 등으로 조성된 '스텝가든'도 설치돼 있다. 또한 단지 내에는 구립어린이집이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668-0970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롯데건설은 경기 광명 광명5동 일원에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5개 동 아파트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가산디지털단지는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에 있어 GBD, YBD 권역으로의 출퇴근도 쉽고 광명시흥테크노밸리도 차량으로 20분대 거리에 있다.
-분양예정-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대우건설은 6월경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6호선 석계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더블 초역세권 단지로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석계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면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청량리역까지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청역까지 환승 없이 25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GS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도 6월경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463가구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이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서울 전역을 이동할 수 있으며 여의도와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2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진입이 용이해 차량을 이용한 이동도 수월하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현대건설도 6월경 대전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1단지와 2단지 전용면적 84~240㎡ 2561가구가 오는 7월 1차로 공급된다.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는 대전국가산업단지(예정)가 조성될 예정인 교촌동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