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거리 최소화 '직주근접' 아파트에 청약 수요 관심 계속
현대 사회에서 시간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주거시장에서도 '직주근접'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분초사회'라는 트렌드가 부각되면서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을 줄여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분초사회란 ‘모두가 분초를 다투며 살고 있다’는 의미로, 시간에 매기는 가치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지면서 시간 효율을 최적화하려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이러한 추세는 특히 서울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는 출퇴근 시간을 아껴 시성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직주근접 아파트로의 청약 수요 쏠림 현상이 그 어느 때 보다 높게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강남업무지구와 가까운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평균 1,025.5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완판됐다. 또한 성수동 근처에 위치한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도 평균 240.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수도권에서도 업무 지구 주변 단지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인근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올해 최다인 11.6만 명 이상의 청약자를 모았다.
지방에서도 직주근접 아파트의 인기는 뜨겁다.
청주의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아산시 탕정읍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등은 각각 평균 47.39대 1과 30.4대 1의 경쟁률로 모두 성공적인 분양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직주근접 주택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주요 업무 지구 주변 지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연말까지도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삼선5구역 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롯데건설이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종로 생활권에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또한 DL이앤씨는 영등포구에서 여의도 업무지구와 가까운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를 공급한다.
수도권과 지방권역에서도 직주근접 아파트의 분양은 이어진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권역에서는 삼성이 자리한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져 눈에 띈다.
신동아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맞닿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를 분양한다. 전용 84·99㎡ 총 642가구 규모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다.
GS건설은 11월 22일 견본주택을 열고 천안시에서 삼성전자 천안캠퍼스 인근에서 성성8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총 1,104가구 규모로 전 가구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