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당 2대 확보했더니…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흥행몰이

"이젠 주차장 보고 아파트 산다"... 넉넉한 주차공간 갖춘 아파트 분양시장 새 트렌드로 인기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1세대 2차량 시대 도래… 맞벌이 및 세컨드 카 수요도 高

편리한 주차공간 확보 여부가 아파트 몸값도 좌우… 지방에선 주차 중요성 더욱 ↑


최근 세대당 2대 수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한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세대당 차량 보유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입주민의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오른 주차 고충을 해소하면서 분양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새로운 분양시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의 통계를 살펴보면 현재 세대당 평균 차량 보유 대수는 약 1.1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세대당 한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손님 등 외부 차량 주차 수요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세대당 1.5대 이상의 주차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축 단지의 평균 주차 대수는 1.36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주차장법상 공동주택의 경우 85㎡ 미만은 0.7대, 85㎡ 이상은 1.0대의 주차공간 확보가 의무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사실상 현실과 괴리감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구축 아파트의 경우 주차 부족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건축법을 따라 지어진 아파트들의 경우 세대당 1대 이하의 주차공간만을 제공하며, 이중주차 등으로 인한 주차난이 생활화 된 상태다.


이에 신축 아파트들은 세대당 1.5대 이상의 주차 공간이 사실상 기본 조건이 되는 추세다. 이를 넘어 세대당 2대 이상 확보한 아파트 단지는 수요자들로 하여금 프리미엄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아파트들은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구에 선보인 '범어 2차 아이파크'는 세대당 1.86대 주차 공간을 확보해 1순위 청약에서 7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빠르게 완판을 이뤘으며 부산 수영구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도 세대당 2.17대 주차 공간을 내세워 22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전기차 확산도 주차 수요를 더욱 키우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인프라 역시 신축 아파트의 기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충전 시간이 긴 특성상 충전소 이용을 위해 차량이 장시간 주차되면서 기존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지하 주차장을 넓히고, 전기차 충전기 설치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무인 주차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차량 보유대수 증가 추세와 전기차 보급 가속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아파트들의 분양 시장에서 흥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세컨드카와 전기차 보급 확대가 주차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런 수요를 발빠르게 반영한 아파트들이 청약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는 세대당 2대 주차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 여부가 아파트 분양 성공과 시세 형성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에는 입지나 생활여건 등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주된 요소였다면, 이제는 넉넉한 주차공간 역시 수요자들의 체크리스트 상위에 자리잡고 있다"며 "주차 문제는 단순 편의성을 넘어 주거 안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건설사들이 이 부분에서 얼마나 혁신적인 해법을 내놓느냐가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김포 부동산 시장 ‘최대어’ 풍무역세권 개발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