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소진도 양극화, 수도권 지방의 4배 빨라

수도권 32.7% 줄어, 광역시 2.9%·기타 지방 10.3% 대비 압도적

인천 감소율 46.7%로 전국 1위...울산·경기·대전 뒤이어


올해 들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6개월 연속 줄어드는 가운데 수도권의 소진 속도가 지방보다 4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전반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지역별로 온도 차가 크게 벌어지며 ‘미분양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미분양 변동율.png 2025년 7월 미분양 변동률

국토교통부 집계를 최근 분석한 결과,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2244가구로 한 달 새 1490가구 줄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1만380가구가 감소했다. 올해 들어 매달 감소세가 이어진 셈이다.


전국 평균 감소율은 14.3%로, 연초 미분양이던 아파트 10채 중 1채 이상이 해소된 수준이다.


다만 지역별 격차는 뚜렷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32.7% 감소하며 광역시(2.9%)나 기타 지방(10.3%)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소진 속도를 보였다. 비수도권 전체 평균(7.4%)과 견주면 4배 이상 빠르다. 이는 수도권 수요층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수도권 내에서도 인천이 돋보였다.


인천의 미분양은 3261가구에서 1737가구로 줄며 46.7% 감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소진율을 기록했다. 경기 역시 30.5% 줄었고, 서울도 23.6% 감소했다. 수도권 전반에서 고른 회복세가 나타난 셈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35.8%), 대전(27.7%), 강원(20.2%) 등이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부산은 오히려 1047가구 늘어나 5573가구로 집계됐고, 대구 역시 연초보다 미분양이 235가구 증가했다. 지역별 수급 여건과 수요 기반의 차이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공급 물량이 많은 상황에서도 미분양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격 경쟁력과 교통 인프라, 생활 편의성이 맞물리면서 실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은 기업 밀집도와 도심 인프라, 서울 접근성을 높여주는 광역 교통망에다 서울·경기 대비 저렴한 가격까지 겹치며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경기·인천 지역 분양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서구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 수원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과천 ‘디에이치 아델스타’ 등 굵직한 신규 분양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분양가 6억 원 내외의 ‘가성비 단지’가 많아 실수요자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공급 중인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는 전용 84㎡가 6억 원대, 전용 59㎡가 4억 원대에 책정됐다. 중소형 위주 구성에 특화 커뮤니티를 갖추고, 1호선 도화역과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국가산단역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GTX-B 노선까지 개통되면 광역 접근성이 강화된다.


경기도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은 전용 84㎡가 7억 원대, 전용 59㎡는 5억 원대 분양가로 공급 중이다. 935세대 규모에 의정부 경전철 송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7호선 탑석역 연장과 GTX-C 노선 개통이 예정돼 서울 도심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용인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은 전용 84㎡가 5억 원대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예정된 반도체 클러스터, 플랫폼시티 등 산업·업무축과 맞닿아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김포 고촌 ‘오퍼스 한강 스위첸’은 전용 84㎡가 6억 원 후반대로, 한강신도시 생활 인프라와 교육시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김포골드라인에 더해 광역 철도망 확충 논의가 이어지면서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과 인천은 교통망, 인프라, 가격 경쟁력이 결합하면서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라며 “반면 대구·부산은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미분양 해소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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