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청약 성패 핵심 기준 '역세권'

지난해 청약 상위 20개 단지 중 70% 이상 역세권 입지

지하철·트램 등 교통호재 갖춘 단지에 수요 집중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역세권 입지가 청약 성패를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동 편의성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단지별 청약 성적 차이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가운데 70% 이상이 지하철역 도보권 또는 예정 역세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선택 기준이 단순 브랜드나 가격을 넘어 교통 접근성과 정주 여건으로 한층 세분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정자역 인근에서 분양한 '더샵분당티에르원'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4월 충북 청주시 북청주역 예정지 인근에서 공급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 역시 109.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은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 예정지와 신검단중앙역 접근성을 바탕으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실수요자 중심 재편의 결과로 보고 있다. 출퇴근 편의성은 물론 상업·교육·의료시설 접근성까지 함께 갖춘 입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역세권 여부가 청약 결과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지하철 역세권을 넘어 트램 노선을 중심으로 한 입지까지 수요자 판단 기준에 포함되는 분위기다.


트램은 정거장이 지상에 조성돼 접근성이 높고, 노선을 따라 상업·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생활 편의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이 불안정할수록 수요자들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입지부터 선별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보고 있다.


철도망 확충이나 신규 교통수단 도입이 예정된 지역 역시 미래 가치 측면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올 봄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을 내세운 단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포스코이앤씨는 대전 서구 관저동에 '더샵 관저아르테'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2028년 개통 예정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진잠네거리역 예정지를 도보권에 두고 있다.


다음으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한토건설이 동탄 트램 206역 예정지 인근에 '동탄 그웬 160'을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주시 경강선 경기광주역 인근에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예술회관역과 직통 연결이 예정된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며 자이에스앤디는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서 '검암역자이르네'를, 포스코이앤씨는 검단신도시에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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