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분양이 넘치던 인천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180도 바뀌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해도 아파트 시장의 경우 청약이 미달되고 미분양이 넘쳤지만 최근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미분양도 줄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지난 9월부터 반전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 파크 3차’는 206대 1을 기록했으며 ‘송도 F20-1 더샵 프라임뷰’는 115.37대 1로 청약을 마쳤다. 또한 ‘송도F25-1 더샵 프라임뷰’은 104.4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악성 미분양이 넘치던 아파트 단지들도 하나둘씩 계약을 마무리하며 물건이 눈에 띄게 해소되고 있다.
실제 ‘검단 하닌더휴’,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가 분양을 모두 마쳤으며 이달 초엔 ‘검단 대방 노블랜드’, ‘검단 파라곤 1차’가 모두 계약자를 찾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인천 주택시장이 크게 약세를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크게 바뀐 것이다.
올해 상반기 시장에 나온 새 아파트들도 대부분 청약이 미달 되는 등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실제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인천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16개 단지로 이 가운데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된 아파트는 하나도 없다.
또한 검단 센트럴푸르지오, 부평 지웰 에스테이트,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검단 한신더휴, 검단 우미린더퍼스트, 송도 호반써밋 등은 1‧2순위 청약 경쟁률이 1~3대 1 정도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인천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이 청약에서 고전을 이어가며 최근 몇 년 동안 미분양도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지난 2014년 5월 7443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2년까지 1000가구 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올 6월 3623가구까지 증가하며 2017년 6월 이후 3000가구 이상으로 늘었다.
주택 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던 인천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교통 호재’ 때문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확충계획’을 발표하며 인천 2호선의 김포·일산 연장(2028년 개통)을 포함시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GTX-B노선 (송도~여의도~서울역~청양리~남양주)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이 개선되면서 인천 수익형 부동산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의 경우 규제 청정지역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분양가도 저렴해 초저금리 와 맞물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했던 ‘송도 더샵 센토피아’ 단지 내 상가도 3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치열한 경쟁 속 단 하루 만에 60개실 모두가 판매됐다.
특히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우는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기업체 입주에 따른 인구 유입 및 추가적인 인프라 개선 등 선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골든블록에는 학계, 연구 분야 등 산학연이 모두 몰려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인천은 비규제지역이면서도 각종 교통 호재가 가득해 주택 시장은 물론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에 유동자금이 넘치는 만큼 송도신도시나 검단신도시 등에 더욱 관심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에 공급중인 주요 분양단지 현황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소형 오피스)=한라는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짓는 도시형 생활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를 분양중이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29-8번지(국제업무단지 C6-1블록)에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다. 전용면적 21~42㎡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과 상업시설 271실로 구성된다. 지상 1~4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3층은 문화 및 집회시설, 4층은 글로벌 스마트 메디컬센터가 각각 조성된다. 또 지상 5층부터 25층에 도시형 생활오피스가 배치된다. 도시형생활오피스는 초소형 섹션오피스에 수전시설, 발코니 등으로 주거기능까지 갖춘 신개념 오피스다. 모듈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만 분양받을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높고, 입주기업의 편리한 사무환경을 위한 별도의 지원시설을 제공한다. 지식산업센터와 달리 입주기업 제한도 없다. 사업지가 들어서는 송도 국제업무단지는 68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를 비롯해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 국제학교, 커낼워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등이 들어선 송도의 핵심 구역이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는 그 중심에 들어선다. 기업의 필요에 맞게 사무실 규모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일부 입주 오피스에 발코니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지상 5층에는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야외 스카이 테라스, 접견실, 중·소회의실, OA실, 프라이빗부스 및 릴렉스룸 등이 설치되고, 카셰어링, 세무 및 회계·법무·금융 컨설팅, 통번역 서비스 등 업무지원, 제휴 서비스가 지원된다. 문의 010-2732-9283
●송도 대방디엠시티 시그니쳐 뷰(아파트·오피스텔·상가)=대방건설이 인천 송도에서 ‘송도국제도시 디엠시티(THE M CITY)’의 견본주택을 16일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비규제지역이어서 부동산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추진 수혜 지역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7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578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 628실, 근린생활시설 91호실이 동시에 분양될 예정이다. 대방건설이 송도에서 처음 선보이는 단지로 호수 전경이 전면에 펼쳐지는 ‘워터프런트’ 조망을 갖췄다. 단지가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다. 또 GTX B노선이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등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신설 예정인 ‘랜드마크시티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 인근으로 송도내부순환노선트램 1단계가 2026년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는 바로 앞에 호수가 펼쳐져 있고 공원 등 녹지가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매년 열리는 ‘송도 맥주축제’ 개최 장소인 송도 달빛축제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는 영구적으로 확보한 호수 조망을 위해 광폭 거실의 평면을 적용했다. 또 일조권과 통풍을 고려해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설계된다.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 더 넓은 실사용 면적을 제공할 예정이다. 628실이 공급되는 아파텔은 전 가구에 테라스 및 드레스룸, 펜트리(84OA형)를 제공해 아파트와 같은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91실의 근린생활 시설은 1~3층에 위치해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문의 010-2732-9283
●루원시티 앨리스빌(아파트·상가)=우미건설이 이달말 인천 루원시티 최초의 테마형 스트리트몰 '루원시티 앨리스빌'과 대단지 역세권 주상복합아파트 '린스트라우스'를 동시 분양한다. 앨리스빌은 우미건설의 주상복합 상가 브랜드다. 우미건설에 따르면 루원시티 앨리스빌은 지하 1층∼지상 2층, 2만여㎡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루원시티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테마형 스트리트몰로 동화를 테마로 상가 외부, 조형물, 광장 등 곳곳에 환경디자인이 적용된다. 단순 쇼핑공간에서 벗어나 문화, 휴식, 외식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테마공간으로 조성한다. 루원시티 앨리스빌은 정서진 중앙시장 옆에 위치해 기존 상권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루원시티 앨리스빌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이 있고 문화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있어 길목 상권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는 지하 3층 지상 47층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141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00실로 구성된다. 고급 단지에 들어서는 실내수영장이 마련된다. 단지는 남향 위주 동배치로 조망은 물론 저층에서도 채광과 통풍이 원활하도록 설계했다. 넉넉한 동간 거리로 개방감도 뛰어나다.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카페린,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단지 주변으로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종착역인 부평구청역은 내년 말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과 연결 및 개통되며 2027년에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이어진다. 루원시티 공공용지에 제2청사를 비롯해 인재개발원, 도시철도본부 등 7∼8개 산하기관과 20곳 이상 민간단체의 입주가 검토되고 있다. 인천지방국세청, 서인천세무서, 인천신용보증재단 등의 이전도 논의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루원시티 앨리스빌에 다양한 연령층이 유입할 수 있도록 층마다 특색 있고 적합한 MD를 구성해 쇼핑과 문화,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인천 서구 일대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의 1600-3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