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에 주인공이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와 사업파트너, 이웃과 사촌처럼 수많은 인간관계의 중심에서 나라는 사람은 마치 주인공처럼 내가 중심이 되어 이 험난한 인간관계의 중심에서 살아갑니다.
저는 대인관계를 포기한 사람입니다.
대인관계를 포기한 이후의 제 삶은 사람에게 받는 상처가 극도로 적어졌기 때문에 이기적일 수 있지만
행복지수는 높은 채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대인관계 자체를 포기했다기 보다는 사람을 대함에 있어 내 스스로가
나만의 방정식을 대입함으로써 내 인생에서 내게 꼭 필요한 사람, 내 인생에서 굳이 없어도 되는 사람이 자동으로 걸러질 수 있었던 건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한 가지 큰 실수를 범하고 있단 걸 30대 후반에 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그건 바로 페르소나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람을 마주할 때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편할 수 있는 가면을 쓰고 그 사람을 대합니다. 이 행위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사회생활 잘하네!’라는 말을 들으며 인정을 받습니다.
지인이나 친구, 회사 동료와 사업파트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그들을 대할 수 없다면 인간관계는 여기서 조금씩 틀어져 버립니다.
틀어져 버린 그 인간관계는 나비효과처럼 나중엔
타협할 수 없을 정도의 불신이 자리 잡게 됩니다.
내 인생에 주체가 나인 것처럼 그들의 인생에 주체는 그들이니깐요.
타인에게 인정과 이해를 받으려 한다면 그건 자존감의 하락으로 연결되며 더욱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큰 수업료가 필요했습니다.
내가 주체가 되는 삶과 인생에서 타인의 입맛에 맞게 나를 변화시키며 살아야 한다는 것은 대인관계가 좋지 않아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보다 더 심각한 삶의 불행지수로 내게 다가왔습니다.
인간관계는 이미지화라는 것이 반드시 꼬리표처럼
따라붙습니다.
내가 성실하게 살고 책을 열심히 읽어도
나를 평가하는 사람이 나의 부분적인 단면만을 보고 내가 성실하지 않거나 책을 읽지 않는다고
나라는 주체를 단정 지어 버립니다.
이게 바로 대인관계의 이미지화입니다.
이건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가장 큰 오류입니다. 이 오류를 수정하기 전에는 절대로 올바른 대인관계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둘 중 누군가는 희생자 일 테니깐요.
내가 열심히 살아도 이미 나라는 주체를 어떠한 이미지로 정해버린 사람에게는 그것을 뒤집기란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불필요한 그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는 이미지화가 잘못된 내 주변 사람에게 내가 가진 페르소나를 벗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이것을 깨닫고 난 이후의 대인관계에서는 저는 절대로 타인을 의식하며 가식이라는 페르소나를 뒤집어쓰지 않습니다.
화가 날 땐 화를 내며, 기분 좋을 땐 호탕하게 웃습니다. 불쾌할 땐 불쾌함을 표출하고
소중하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더욱 소중하게 그들을 대합니다.
저는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는 것을 깨달았던거죠.
더 나아가서는 내가 그들을 만족시킬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내 인생에서 주체는 나니깐요.
이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잘못된 이미지화의 이질감에서 유지되는 대인관계를 바로 잡는 방향에 대한 한가지 방식입니다.
타인의 호감을 사기 위해 아직도 가면을 쓰고 있다면 이제는 벗어도 됩니다.
결국 내 주변에 남는 진실된 인간관계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만이 내 옆에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친구가 많다고 대인관계가 좋은 것이 아니란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친구가 전혀 없다면 그건 그것대로 나를 위해 삶을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나를 게으름뱅이 철부지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놔두세요.
해명할 필요 없어요. 그건 나 자신을 위한 방식이
아니에요. 타인을 위한 방식이 됩니다.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다. 라는 말처럼
스스로 올곧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조금만 기다리세요.
가면을 쓰지 않은 나를 이해하고 나 또한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이 나의 영혼과 공명이 되는 그런 뜻깊은 인연은 곧 찾아올 겁니다.
우리 인생에서 주인공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