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충전하면서 정작 나 자신을 충전하는 법을 모르고 살아가는 세상
어려서부터 우리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에게 학습받으며 자랍니다.
학교에 가서는 선생님에게 여러 가지 수업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남자는 성인이 되면 군대에 가서 총 쏘는 법을 배우고 수류탄 던지는 법을 배웁니다.
사회초년생은 첫 직장에 입사하여 조직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일을 하는 법을 배웁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배움의 수준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멈춰버립니다.
힘든 직장 일을 마치고 나면 시원한 맥주 한잔과 치킨이 그날 하루의 고단함을 보상해주고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면 꿀맛 같은 낮잠이 힘든 육아를 달래줍니다.
TV프로그램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비디오게임을 하며
순수한 재미만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생산적 사고는 어느 순간 멈춰버리고 맙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는 학습을 할 필요가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움의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배우고자 하지 않습니다.
배우지 않아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다양한 매뉴얼들을 나에게 맞게 학습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배움의 시간보단 보상의 시간을 더욱 추구하는 삶을 갖게 되는 거죠
이 순간부터 배운다는 행위는 그 자리에서 멈춰버리고 맙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책하고는 담을 쌓았던 사람 입니다.
첫 장을 열면 바로 하품이 나오고 이걸 도대체 왜 읽냐며 자문하고 냄비 받침으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근데 이 책은 어디서 난 걸까요?
나도 책이란 걸 한번 읽어볼까 다짐하고 한 번쯤 샀던 책일 겁니다.
근데 왜 샀을까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똑똑해진다, 똑똑한 사람은 책을 많이 읽는다라는
미디어와 주변 환경에 노출된 채로 우리는 세뇌 아닌 세뇌에 정복당하며 성장하죠.
물론 저도 똑똑해지고 싶어서 구매했던 것일 겁니다.
근데 책을 사놓고 왜 안볼까요?
이런저런 핑곗거리 전부 거두절미하고 딱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보상의 시간보다 책을 읽는 행위가더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바빠서, 피곤해서, 아이들하고 놀아줘야 해서, 회사에 프로젝트를 진행해야서, 지인들과 술을 마셔야 해서, 집안일을 해야 해서, 우리는 다양한 핑곗거리를 마음속에 일 발 장전하고 책을 나중으로 미루는 이유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자기합리화를 시작합니다.
이유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왜 재미가 없을까요?
내가 굳이 바쁜 시간을 할애해서 이 책을 봐야만 하는 건가?
이런 방어기제가 마음속에서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그 책은 다시는 열릴 일 없는 영원한 냄비 받침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볼까요?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정말로 책을 읽지 않으시나요?
잘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회사에 출근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서식을 훑어봅니다.
우리는 게임을 공략하기 위해 매뉴얼을 참조하며 플레이를 하죠.
우리는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자막을 절대 놓치지 않고 캐치합니다.
우리는 고객과 혹은 거래처 사장과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를 두 번 세 번 곱씹으며 이 사람의 의중을 파악하려 애씁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화장실에서 오늘 하루는 무슨 일 있었나 보기 위해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었지만 우리는 매일 읽는 행위를 합니다.
정보를 읽는 거죠.
책은 정보를 집대성한 최고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책은 즉 정보입니다.
내가 책을 보면서 재미없다고 느끼는 건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그런 겁니다.
순수하게 읽는다는 라는 행위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책을 읽으려면 졸리고 버텨낼 수가 없죠.
당신이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할 필요 없습니다.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아요.
책을 영원히 보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읽기 싫으면 읽지 않으셔도 되요.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아요.
책을 많이 보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필요 없어요.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으니까요.
우리는 이 순간 사고의 성장을 멈춰버립니다.
정보를 더 이상 습득하지 않는 상태에서 20년 뒤에 내가 뭘 하고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지금과 별로 다를 게 없을 겁니다.
당신 주변에 혹시 대단한 사람이 있나요? 어떤 의미에서든요.
능력 외모 재력 인간관계 회사업무 등 어떠한 면에서 당신 주변에 대단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정보를 타인보다 많이 습득하는 사람일 겁니다.
눈여겨서 관찰해보세요.
그 사람은 머리에 왁스를 바르는 것도 배움과 정보를 통해서보다 완벽하게 바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 주변에 혹시 한심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은 타인보다 습득하는 정보의 양이 굉장히 떨어지는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대부분 이런 유형의 사람은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술,게임,포르노 등과 같은 도파민을 마구 분출해대는 무언가에 말이죠.
우리는 잠이 들어야지만 수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한시름 쉴 수 있는 바쁜 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결국 습득하는 정보의 양이 많고 오랜 시간 누적이 되면 정보를 축적해오지 않던 사람과의 갭은 인생에서
절대로 좁힐 수 없는 수준으로 도달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질좋은 정보를 축적해 나아가야겠죠.
정보를 두고 누군가와 경쟁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에서 정보를 TV와 인터넷 뉴스만으로 축적해 간다는 것을 간단한 표현으로 비유를 해보자면 이건 마치 다이아몬드와 석탄과도 같습니다.
두 물질 모두 탄소 C로만 이루어진 탄소 동소체이지만 세상에서 평가하는 가치는 이 두 물질이 전혀 다르죠.
정보를 등지고 산다는 건 값지고 귀한 다이아몬드 같은 내 인생을 석탄으로 둔 채로 세월을 보내야 한다는 것과 진배 다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제가 말씀드리는 정보는 손흥민의 골기록이나 유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이버렉카들의 무분별한 비판 같은 게 아닙니다.
내가 어떠한 책을 읽어도 하품이 나오지 않고 장시간 집중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정보의 독서를 말하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영업을 잘하기 위한 방법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의 책이나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일대기를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사람 성향은 천차만별입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독자분의 생활 알고리즘은 어떤가요?
우리는 고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지속적인 내적 성장을 이뤄야 합니다.
마음의 안식을 줄 수 있는 행위 중에 독서와 정보의 습득보다 더 효율적인 건 없습니다.
그리고 배움이죠.
지구에 운석이 떨어져 인류 전체가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어떠한 기관과 단체가 이 정보를 폐쇄하고 인류에게 알리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인류가 아무것도 모른 체 살아가던 중 비윤리적인 이러한 상황에 반기를 든 어떤 천문학자가 인류에게 정보를 내놓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틀어 말이죠.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거짓 정보에 세뇌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돈룩업에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접하는 정보를 두고 이 정보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고 들지도 않습니다.
그냥 정보의 흐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책이란 것은 한권이 출판되기 이전에 수많은 전문가가 집필을 위해서 밤낮을 세며 수년의 시간이 걸리고 집필 이후에 출판사에서 검수하는 과정을 거치며 많은 부분이 수정·보완되고 대중 앞에 섰을 때 불과 일부의 책만이 대중에게 입소문을 타고 인정을 받아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보통 이러한 책에서 거짓 정보는 나오기가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이게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보를 습득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는데 나에게 내가 주는 보상도 중요하지만 "책"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보를 내 인생에서 잘 활용하면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줄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세요.
동기부여와 자극은 전혀 다른 말입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을정도의 정보에 강한 자극을 받고 살아가고 있었다면 지금 제 글을 보고 자극이 아닌 책을 읽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독자분 마음에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