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1 DAY78

약을 반 알로 줄였다. (페니드정 복용 후기)

by 어떤사람

20250331 DAY78 오후 4시 반알 먹임.


약을 먹으면 식욕이 없고 너무 늘어져서 보는 사람을 안쓰럽게 했다. 헛구역질을 하는 걸 보는 것도 마음이 아프고 졸려하고 기운이 없이 늘어지는 것도 불쌍했다. 실제로 토하거나 한 적은 없지만 엄마인 나는 그냥 아들의 헛구역질에도 가슴이 아프고 걱정이 되었다. 약을 먹으나 안 먹으나 할 일을 하는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기도 해서 약을 반 알로 줄여볼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은 약을 한 알에서 한 알 반씩 먹여보라고 하는데 약을 줄이는 게 맞나 싶어서 고민만 하고 있었다.


할머니 칠순이라 2박3일 여행을 다녀왔고 이 기간 약을 복용하지 못했다. 않았다. 반쯤은 못했고 반쯤은 안했다가 맞을 것이다. 배를 타는 일정에서 멀미가 심해서 복용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돌아다니는데 너무 늘어질까봐 먹이지 않았다. 아이는 졸려하지 않았고 밥을 잘 먹었다. 약을 먹으면서 식욕이 없던 아이가 잘 먹는 모습만 보아도 어른들은 기뻤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오늘부터 약을 오후에 반 알 먹여보기로 했다. 관련 카페에 고민하니 반 알로 시작했다는 사람도 있고 실제로 토하는 아이도 있고 아이마다 다양한 상황이 있었다. 그래도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에 한결 위안이 되었다.

반 알을 복용하고 바둑학원에 다녀왔지만 피곤해 하거나 졸려하지도 않았고 밥도 잘 먹었다. 특별히 할 일을 못하고 산만하지도 않아서 반 알로 괜찮은가 싶은 생각이다. 남은 반 알을 아침에 먹여보는 건 어떨까 싶지만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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