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갑이고 여자가 을이라고?

가부장 중심이 갑을관계가 되네.

by 어떤사람

2학년 문학에서 한국 문학의 흐름을 수업하는 중에 평시조와 구별되는 사설시조가 설명된 부분을 설명하는 중이었다.


- 사설시조를 지배하는 원리는 웃음의 미학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일상적 삶 속의 갑남을녀들에 대한 관찰, 고달픈 생활과 세태에 대한 해학풍자 등이 그 주요 내용을 이룬다.


사설시조의 원리가 '웃음의 미학' 즉 너희가 작년에 배운 '해학'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설명하면서 당연히 알겠지만 혹시나 해서 물어본 한 마디였다.




'갑남을녀가 뭐지?'


순간의 틈


'남자가 갑이고 여자가 을이요'


'에엥?? 뭐.라.고.오.??'


하는 내 표정에서도 학생들은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조선 시대니까 남자가 막 뭐, 갑이고 여자가 을이다. 이거 아니에요?'


오늘도 너희가 +1 해줬다. 요즘 고등학생의 어휘 수준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갑남을녀(甲男乙女)는 갑이라는 남자와 을이라는 여자로 그냥 특별히 알려지지 않는 평범한 사람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우리가 그저 순서를 말할 때 '갑을병정~' 하거나 하는 것처럼 특출 나게 잘 나지도 않고 고만고만한 일반 대중들인 것이죠.


이와 비슷한 말로는 갑남을녀(甲男乙女), 장삼이사(張三李四), 필부필부(匹夫匹婦)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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