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웹소설 작가가 되었는가.
때는 2016년 6월의 일이었다. 나는 장교로 군대를 다녀왔다. 군대에 입대할 땐 장기 희망자였지만 군대의 실상을 알고부터 빠른 런을 선택했다.
일단 군대 간부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다이아 3개는 미친놈이다. 따라서 내가 직업군인이 아닌 전역을 선택한 건 지금 생각해도 아주 옳은 선택이었다.
문제는 군대를 전역하고 할 게 없었다. 당장 취업은 해야 하는데 남 밑에서 일하긴 싫었다. 배운 건 없고 아는 건 더 없고 고집은 있고... 어, 이 상태로 가면 인생 막장 KTX 행 아닌가? 엿 되겠는데?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진짜 개엿되기 일보직전이었다. 흙수저 출신이라 더 그랬다.
그때 내 눈에 보인 게 웹소설이었다.
나는 웹소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평소에 독서를 싫어해서 웹소설이 뭔지도 몰랐다. 판타지 소설은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던 친구가 빌려줬던 매직 스쿨 어쩌고, 하는 판타지 소설을 읽어본 게 전부다. 그 유명한 해리포터도 읽어 보지 않았다.
나는 무지했다. 그래서 착각했다.
음, 이거 개꿀 냄새가 나는데... 꿀 좀 빨 수 있을 것 같은데? 하고.
그때는 웹소설이 유명하지 않았다. 웹소설이 뭔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나는 그때 쉽게 돈을 벌기 위해서 웹소설 작가를 직업으로 선택했다.
지금은 그때의 선택을 후회한다. 돈을 번다는 건 애초에 쉬울 수 없는 일이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먹었다.
악플은 언제나 뼈 아프다. 지금은 깨달음을 얻어서 악플 너머를 보게 됐지만 처음엔 악플 그 자체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첫 작품은 무료 1위로 시작했음에도 유료화 이후 곤두박질 쳤다. 휴재도 많이 했다. 지금은 악플의 본질을 알고 있다. 악플은 마음 아픈 독자들이 자신의 고통을 알아봐달라고 보내는 신호다. 현실이 만족스러운 사람은 악플을 쓰지 않는다.
비단, 악플의 본질 뿐만 아니라, 8년 동안 웹소설을 쓰면서 많은 걸 깨달았다.
나는 이곳에 거기에 대해 쓰고자 한다.
반쯤은 일기장처럼 쓸 예정이라 아무 기대도, 아무 생각도 없다.
나를 위해서 쓰는 글이라서 퇴고 따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