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에 두 연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마음속으로 여자는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었다.
여자가 심각하게 말했다.
-자기야, 이별이 뭔 줄 알아?
남자가 대답했다
-그 거? 별이 두 개 있는 거.
-그럼 작별은?
-작은 별이지 뭐
남자가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여자는 남자가 눈치채도록 운을 띄웠다.
-그렇담. 영영 이별은 뭐야
- 그 거? 젊고 젊은 두 별이란 얘기야. 우리처럼...
그러자. 여자가 물었다.
-그럼 샛별은?
-샛별? 그건 네 이름이잖아... 나의 샛별. 나의 하나뿐인 샛별... 여자는 남자의 대꾸에 마음을 돌렸다.
남자가 어둠 속에서 밝게 웃으며 말했다.
-내 이름은 한별. 네 이름은 샛별. 별이 별이 될 때까지 우리 같이 살아볼까?
샛별의 어깨를 토닥이며 한별이 속삭였다. 별들이 별별 거리며 반짝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