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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by 남상봉

사귄 지 일주일 되는 남녀가
밤에 저녁을 먹고 식당문을 나섰다.



남자는 오늘은 어떻게 여자를 요리할까 고민을 하는데 갑자기 여자가 품속으로 달려들었다.

어맛! 바퀴벌레...

여자가 무섭다며 남자의 품으로 달려들자 남자는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껴안으려 할 그때!

남자의 음흉한 미소를 보던
여자가
에잇!
하며 바퀴벌레를 잡아 죽인 후 중얼 거린다.

일 없어

그리고는 휑~하니 떠나고 만다.

남자는 황당해서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쫓아갔지만 여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한참 후...

남자는 집에 와서야 여자가 떠난 이유를 알았다.

코딱지가 양쪽 코에 범벅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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