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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 Feb 04. 2022

데이트립.. 저만 지금 알았나 봐요..

Daytrip


평소에도 어떤 공간이든 그곳이 주는 느낌을 좋아했다. 가장 최근에 좋았던 건 작년 11월 스페인에 가서 평생의 꿈이었던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의 방문에서 느낀 감정들(메시를 봤어야 했는데), 야경이 좋았던 벙커, 걸어 다니기만 해도 좋았던 길거리, 어딜 가도 우리나라에선 느끼기 힘든 가게와 카페, 공원들. 또 올해 초에는 혼자 다녀온 내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순천의 순천만 습지, 진주의 진주호, 포항 동해바다 등을 다니면서 좋은 공간을 가진 가게,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여유를 즐겼다. 다녀온 뒤 바로 부트캠프에 탑승한 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프로덕트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데이트립'을 만나고 보석을 발견한 느낌을 받았다. 내일로를 다니면서 데이트립을 몰랐던 것이 너무 아쉽다.









"일상 속 떠나는 하루 여행"


DAYTRIP 

건축가, 여행 작가, 포토그래퍼 등 전문 큐레이터의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해 개인 맞춤형 공간 플랫폼

위치 서비스를 기반으로 내 주변 공간 큐레이션, 도시와 로컬의 새로운 공간을 다루는 로컬 디스커버리

2020년 8월 앱 서비스 론칭, 미국 본사와 한국 지사 운영,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 베타 버전 출시 예정














고객의 문제를

기존과 다르게 어떻게 새롭게 정의했는가


We are changing how we discover our cities.
One high quality content at a time.

데이트립 소개


핵심은 "도시와 로컬의 새로운 공간을 다루는 로컬 디스커버리"다. 로컬 지역의 좋은 공간들을 전문 큐레이터들이 사진과 글을 통해 소개해준다. 그럼 여행객들의 로컬 선호가 높을까?


2017년 이후 급격히 진행된 여행의 단기간·근거리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
2019-20 국내여행 트렌드 
코로나 이후 유명한 곳 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숨은) 여행지가 재조명되면서 지방/소도시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음. 그러나 무엇보다도 외지인 유치보다는 지역민/근거리 거주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가-관광 정책과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됨.
TRAVEL 분석으로 본 20-21 국내여행 트렌드


위 참고자료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17년 이후 단기간, 근거리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여행의 수요 또한 높아졌고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트립의 서비스는 "일상 속 하루 여행"이란 슬로건처럼 국내 지역 간 이동의 단거리 개념뿐 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지역 혹은 직장 근처 숨은 공간에서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공간을 찾아주고 있다.


나도 이번에 내일로를 떠나면서 '혼자', '사람 없는 평일', '사람이 없지만 숨은 공간'을 찾아 나섰었다. 첫 시작인 순천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역 안에 순천에서 활동하시는 포토그래퍼분들이 촬영한 사진이 역 안에 전시돼있었다. 물론 일몰, 일출 등의 특정 시간대에서 밖에 보지 못하는 광경이었겠지만. 아무튼 순천에서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구석구석 크고 작은 공간들의 사진들이 많았기 때문에 찾아가고 싶어서 사진 밑에 적혀있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으나 정보를 찾아볼 수 없어서 발걸음을 돌렸었다.


그리고 원래부터 여행을 가면 로컬 문화를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 17년도였나 일본에 처음 갔을 때, 항상 들던 생각이 '로컬만 아는 곳을 가고 싶다.'였다. 물론 해외에서 로컬들만의 지역에 들어가는 건 위험하지만 '위험하면 안 가지 뭐'라는 생각이 컸고 어디에 있는지, 어떤 풍경인지만이라도 알고 싶었다.


또, 아직까진 세계 어딜 가든 큰 관광지에만 사람이 몰리고 로컬들만 아는 작은 공간들은 찾기 힘들다. 현재는 제한된 지역의 여러 카페, 가게, 전시 등이 소개되어있지만 앞으로 로컬 디스커버리로써 지역마다, 공간들을 카테고리화 시켜서 내 주변 개인 맞춤형 공간 플랫폼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면 기존의 여행 서비스나 지도 서비스와는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해결 방식을

새로운 기술과 방식을 통해서 어떻게 해결하는가


위 소개에서 나왔던 것처럼 데이트립은 위치 서비스를 기반으로 내 주변의 특별한 공간을 추천해준다. 이 특징만 가지곤 타 서비스와 차별을 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가, 여행 작가, 포토그래퍼 등의 큐레이터분들이 큐레이션 해줌으로써 더 독특한 공간들을 볼 수 있다. 사진을 잘 찍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시각적인 자극은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앱만 켜도 내가 몰랐던 동네의 공간들이 소개돼서 당장 나가보고 싶다.


기존에는 특별한 곳을 찾기 위해선 무작정 찾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구글, 지도 앱, 여행 앱, SNS에서 수많은 검색들을 통해 찾고찾고찾아서 찾아내고 다녔던 불편함이 있었다. 또 유튜브는 은근히 5분이라는 짧은 동영상이어도 재생했을 때 바로 내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면 다 보지도 않고 넘겨버리곤 했다. 그러다 지칠 때면 지나가다가 좋은 곳 찾으면 마냥 걸었다. 누구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고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난 좋았다.



충분한 고객가치를 만들어내는가

데이로그 / 큐레이션 / 소개된 공간 / 특정 지역 공간 소개


첫 번째로 데이로그다. 일반적인 SNS와 비슷하게 사진을 올리고 장소를 태그 하는 방식이지만 인스타그램으로 예를 들면, 보통 내가 나온 사진이나 친구와 같이 찍은 사진 혹은 공간만 보이는 사진을 찍더라도 공간에 대한 경험을 적는 경우는 드물다. 또 그 공간이 태그 된 장소를 검색해도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고 이 공간이 어떤지 찾기도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불편한 상황들을 전부 해소시키고 온전히 공간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두 번째는 각 테마나 지역에 맞는 공간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 큐레이션 소개된 공간 탭을 클릭할 경우 공간에 대한 설명 없이 간략하게 장소, 위치, 이름을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특정 지역을 클릭할 경우 그 지역의 공간에 다녀간 큐레이터분들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가


현재 앱 서비스 런칭 1년 조금 넘게 지난 시점에서 데이트립은 사용자에게 수익을 창출하고 있진 않고 공간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O2O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해결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고객이 얼마나 많은가


해외여행과 장거리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현시점에서 위에서 언급한 '근거리 여행', '단기간 여행', '일상 안에서 찾는 여행'에 대한 수요를 생각해보면 가까운 지역의 특별한 공간을 소개하는 데이트립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가까운 지역에 있지만 평소에 겪지 못한 특별한 공감이 주는 경험은 마치 여행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고 반복적인 일상을 짧은 시간이나마 벗어나기에 충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차별적인 경쟁우위가 있는가


맛집 추천도 아니고 관광지 추천도 아니다. 자연, 전시, 박물관, 스튜디오, 카페 등 특별함이 있는 공간에 대한 사진으로 표현해서 시각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그리고 큐레이터 또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건축가, 여행에 일가견이 있는 여행 작가, 평범한 것도 특별하게 찍어내는 사진작가 등의 전문 큐레이터를 통한 공간 추천은 사용자의 신뢰도를 높여 타 서비스와 차별성을 두고 있다.


또한 저장, 공유 등의 액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공간을 저장했고, 이 저장된 공간은 어떤 카테고리이며, 얼마나 공유를 많이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를 통해 어떤 유형의 유저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업 확장의 가능성도 볼 수 있다.




PMF를 찾았는가?


 사실 이 Product Market fit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작성한 글인데 어쩌다 보니 PMF에 대한 얘기를 하기엔 이른 프로덕트를 선정해버리는 바람에 프로덕트가 탄생한 문제 배경이나 해결 방법에 집중했다. 자세한 매출도 찾아볼 수 없어서.... 20년 8월 앱 서비스를 런칭했고 21년 10월 시드 투자 당시 앱 다운로드 13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17만 명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운로드 수와 SNS 팔로워 수로 PMF를 달성했는지 가늠할 수 없고 앱 사용자의 활용 현황을 들여다볼 수 없어서 아쉽다. 하지만 기사에서 40% 리텐션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이 되어있는데 앱인지 SNS인지는 확실치 않고 기간은 설정 기간은 어느 정돈지 모르지만 40%의 리텐션 수치는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시장이 서비스 초기인 프로덕트에 어느 정도 강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참고자료


프레인핸스, 공간 큐레이션 스타트업 ‘데이트립’ 엔젤투자 진행 - 뉴스웨이

http://www.newsway.co.kr/news/view?tp=1&ud=2021101508434690255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https://www.consumerinsight.co.kr/travel/report_view.aspx?idx=3077


여행사 필독! 2022년 여행 트렌드 완벽하게 이해하기

https://blog.naver.com/revhat/22260349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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