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생각하는 ‘어른스러움’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본인 생각일 뿐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상이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어른스러움’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각각의 요소들이 이 개념 자체를 대변하는 경우는 적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할 때 어떤 사람이 어른스러운 사람일까?라는 생각에서 고민하고 글로써 정리하게 된 글입니다. 오늘 설명할 이 요소들은 ‘어른스러움’이라는 개념을 대변하기에도 충분하다고 느껴지고,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쓰게 된 글이기에 제 생각을 주장하는 글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수록해 놨기에 즐겁게 읽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했을 뿐,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면 아주 좋을 것 같고, 피드백이나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도 환영합니다.
먼저 첫 번째로 중요한 점은 ‘대화를 피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문제적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죠. 문제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화를 피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상대는 알 수가 없고, 마찬가지로 나 또한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함과 오해만 쌓여갈 가능성이 커질 뿐입니다. 상호 간의 신뢰가 바탕이 될 수 있는 인간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소통'의 단절을 야기할 수 있는 태도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본인의 주관을 갖되, 타인의 의견도 존중할 줄 아는 태도’입니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자기주장만 고집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저는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에 자신감은 갖되, 확신은 가지지 않는 상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본인이 중요시하는 가치에 따른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타인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닌 그저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고, 열린 태도를 통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생각을 교류하며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주목한 건 ‘가능성’인데요, 열린 태도와 건강한 의사소통을 통해 얼마든지 ‘맞춰나갈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건 아주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공감하는 능력'입니다. MBTI에서 T, F 그런 게 아니라, 공감 그 자체. 더 나아가 ‘공감’이라는 능력의 궁극적인 목표 ‘감정이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감정이입’이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힘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공감’과 ‘감정이입’의 힘은 오직 ‘노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인 만큼 이 능력을 가진 사람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 사람에게선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서는 느끼기 힘든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성’ 또한 인간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이유는 ‘생각’이라는 개념에 대해 더 깊이 살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앞선 '어른스러운'이란 개념과 더불어 ‘생각’이라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내 생각을 상대방이 알 수 없다’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생각을 내가 알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소통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여기서 ‘진정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거짓되게 말하거나 타인의 생각을 의심하게 되면 우리는 결국 ‘알 수 없는 상대방의 생각’을 알기 위해 소통하는데, 이러한 소통의 본질적인 이유를 망각하게 될 것이고, 노력하는 본인의 열정이 보답받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바꿔 말하면 '진정성'이 부족한 상대와의 맞춰나가려는 노력은 노력의 '방향성'을 상실할 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게 뭔지, 어떤 걸 정확히 좋아하는지 아는 것조차도 어렵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항상 같지 않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기도 하며, 했던 말을 번복하거나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맞추려 하는 등, 스스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해 생기는 여러 가지 일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 그 사람을 나쁘거나 진실되지 못한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이러한 부분을 인식하고 스스로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가려는 노력과 성장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감정’은 나라는 사람을 나타내는 100퍼센트 사실이고, 이 감정은 ‘생각’으로부터 비롯되지만, 우리의 ‘생각’은 100퍼센트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혼자서만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건 좋은 행동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생각이 많은 게 단점은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통해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생각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에서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는 후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수많은 생각을 통해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상대방을 이해해 보려는 의도는 좋지만, 그건 본인의 '생각'일뿐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의 생각을 듣기 전까지 확신하는 태도는 지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부정적으로 이어지는 '생각'이 아니라, 명확한 사실이 되는 게 좋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는 사람은 타인의 의견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고, 새로운 생각에 수용하거나 변화하는 힘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을 확신한다면 인간관계 속에서 '오해'라는 불편한 개념이 난입하기도 쉽죠.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상한 사람’이나 ‘이해할 수 없는 사람’으로 치부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뜻하는 '혼자만의 생각'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가령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친구에게 의견을 받는 것까지도 혼자만의 생각에 포함시킵니다. 앞서 말했듯 타인의 생각을 본인이 정확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조차도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타인의 생각을 또 다른 타인을 통해 얻어내려는 노력은 안타깝게도 항상 좋은 결과만을 초래하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상황의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받는다고 한들, 그건 결국 또 다른 '타인'의 생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선 외부의 '도움'은 받되, 그것에만 '의지'하는 건 지양하는 편이 좋습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건 나와 대화하는, 나와 인연을 맺은 '상대방의 생각'입니다.... 앞선 내용에 이어서, 사실 이해하지 못할 사람도, 이상한 사람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사람들은 본인 나름대로 최선의 행동을 하기 때문이죠. 그건 남이 봤을 때 이상해 보이고, 나중에 본인이 느끼기에도 이상하다 느낄 수 있겠지만, ‘결핍’과 그로 인한 ‘방어기제’에 대해 알고 나면 분명히 ‘이해하지 못할 사람’도, 내가 행동했지만 ‘스스로도 납득이 가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도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해당 내용은 뒤에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격에는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그저 개개인이 중요시하는 가치에 따라 맞는 사람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존재할 뿐이죠. 성격의 3요소로 살펴볼 수 있는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기질’과 자라면서 경험하는 것들과 주변 사람 등의 집합체인 ‘환경’, 그리고 앞선 기질과 환경을 통해 생겨난 ‘결핍’에 대해 생각해 보면, 결국 사람이란 정말 이해하지 못할 것도, 이상하다 느낄 것도 없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100퍼센트 누군가를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그건 본인이 온전히 상대방의 입장에서 살 수는 없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본인조차도 스스로를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기에 집중해야 할 건 이해해 보려는 태도입니다. 이런 개념들을 이해하고 있다면 처음에 말했던 ‘감정이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습니다. 머리로만 아는 것보다도,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100퍼센트 상대방을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상대방의 행동들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한 정도'는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각자의 경험과 배경 때문에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감정이입'을 통해 그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중요합니다.
여기까지는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어른스러움'에 대한 개념을 풀어보았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필요로 하고, 보다 본인의 희생이 강요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 방식대로만 자신의 정신적 성숙을 도모한다면, 맞춰나갈 수 있는 관계의 '스펙트럼'은 넓어지겠지만, 결국엔 상대방의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소통을 이끌어낼 수 없다면 자신의 노력은 보답받지 못합니다. 상냥함과 친절에는 용기가 필요하죠. 왜냐하면 이 개념들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자신이 결국엔 실망하기도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상냥한 사람의 가치가 높은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가까운 옆 사람부터 조금씩 배려하기 시작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고, 이러한 생각들을 글로써 정리해 나갈 예정입니다. 노력을 통해 무언가를 얻기보다, 노력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험에서든 배울 점은 있고, 그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건 본인의 재량을 따라갑니다. 고통은 변화의 순간에 찾아오며 인간관계 속에서 스스로가 힘들다는 건 그만큼 본인이 인연을 소중히 했고 그만큼 노력을 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인간관계 속에서 내가 힘든 건,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겸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도 염두에 두고 작성 중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번 글의 '상대방을 대하는 데 있어서의 어른스러움'에 이어서 '자신을 대하는 데 있어서의 어른스러움'을 통해 나를 지키며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서술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