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따끈하고 달콤한 호떡이 떠오른다. 나는 원래 단 것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 먹진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겨울 방학에는 종종 호떡을 만들어주곤 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들었다.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집 안 가득 퍼질 즈음 남편이 퇴근해 들어왔다.
요즘 음식 관리를 하느라 좋아하던 단 것들을 반강제로 멀리하고 있던 터라, 호떡 냄새에 눈빛부터 달라졌다. “이게 웬 떡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듯한 표정이었다.
옷만 갈아입고 와서 막 구워낸 호떡을 한 입 베어 물더니 칭찬이 쏟아졌다. 바삭한 겉과 달콤한 속이 오랜만이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 한정으로 열린 겨울 간식 가게는 남편의 극찬과 설거지 서비스까지 더해 성황리에 영업을 마쳤다.
*어제 난주 작가님의 간식 제안에 발 빠르게 움직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준비물: 호떡믹스, 고구마 2개, 치즈, 즐거운 마음
-소요 시간: 고구마 찌는 시간 포함 40분 이내
-마트에서 호떡믹스를 구입, 설명서대로 반죽을 한다.
-8등분을 하고 속재료를 준비한다.
-반죽에 으깬 찐 고구마를 한 숟가락, 잼믹스, 치즈를 넣고 동그랗게 만든다.
-예열된 프라이팬에 반죽을 올려 노릇하게 되면
뒤집어서 호떡 누르개로 눌러준다.
-약불에서 1분 정도 노릇하게 굽는다.
마음이 급해 동네 마트에서 찹쌀호떡믹스를 구입했다.
잼믹스를 4분의 1만 사용, 적당히 달고 맛있다.
아이가 어린 경우 엄마와 함께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큰애는 기름지지 않아 좋다고, 학원에서 돌아온 작은애는 많이 달지 않아 맛있다고 했다.
그녀들은 각각 두 개 반씩, 그는 세 개나 먹었다.
난주 작가님 덕분에? 그는 오늘 제대로 횡재했다.
*참고: 한살림에 찹쌀호떡가루가 있다.
(유기농찹쌀가루와 무농약밀가루, 무농약감자가루)
제품구성은 가루와 이스트로 속재료인 잼믹스는 없다.
원하는 재료를 넣으면 될 듯.
몇 년 전 기록을 보니 호떡을 만들고 남은 고구마를
호두정과에 찍어 먹었다고 한다.
읽는 순간 그 맛이 떠올랐다.
다음 간식 메뉴는 벌써 정해진 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