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두 번을 정독한 책이다. 그런데 새해 들어 문득 이 책을 낭독하고 싶다는 작은 목표가 생겼다.
눈으로 읽을 때는 1분이면 스쳐 지나갈 문장도 소리에 감정의 무게가 더해져 그 말들이 다시 돌아와 내 안에 더 깊고 오래 머물렀다.
낭독을 하는 동안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소리 내어 읽는 내내 작가님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분이었고, 그 곁에서 서진이를 함께 추억했다.
감정이 깊게 이입돼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가만히 입술 끝에 문장을 머금어야 했던 순간이 많았다. 그렇게 마음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호흡으로 한 구절 한 구절을 정성껏 길어 올리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완독까지 어느덧 두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산책길이나 운전 중에 휴대폰에서 흘러나오는 내 목소리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제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며 산책을 했다.
그리고 짧은 인사를 건넸다.
“서진아, 안녕.
봄이 오는 길목에서 오늘도 너를 만났어.
그곳의 봄도 너를 닮아 참 따뜻하겠지.
잘 지내렴, 서진아... “
‘세상에서 가장 긴 편지’ 책의 마지막 장, 작가님이 서진이에게 건네는 인사를 낭독했습니다.
아직 이 책을 만나지 못하신 분들에게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https://ch.yes24.com/Article/Details/8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