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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차 완성하다

by 성희 Mar 07. 2025

'욕심껏 담기는 했는데 이걸 어떡하지?'

거품이 있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냄새를 맡아보아도 상큼하고 생강 하나하나의 상태도 좋습니다.

"ok, 작년 11월에 시작한 생강차 담기 오늘 마무리 작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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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생강을 심었습니다. 언제 싹이 날까 지켜보던 어느 날 죽순 같은 게 올라왔고 

댓잎 같은 잎들이 하나 둘 올라왔습니다. 그 잎새들이 마당을 오가는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고흥평생학습관에서 수강하던 산약초반에서 강사님이 생강차를 추천해 주십니다. 

생강차는 우리의 체온을 높여주는 차입니다. 체온이 높을수록 면역력이 좋아진다 합니다. 

체온을 높여주는 다른 차로는 계피차가 있는데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YB계피가 좋다고 합니다. 

생강은 우리나라의 생강이 제일 좋다고 하시네요. 특히 생강의 주산지인 고흥에서 나는 햇 생강을 이용했으니 더욱 좋을 것입니다.

두 차의 효능이 비슷하다면 우리가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하는 게 좋다 합니다. 

우리 집에서 키운 생강으로 생강차를 담아보았는데 500g 정도 되었습니다. 겨울 정도는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강사님은 김장하듯이 일 년 내내 마실 수 있는 양을 담았다 합니다. 


'더 담을까? 말까?' 

'담을까? 말까? 의 정답은 담자이다. 에라 담자."


고민하다가 햇생강 5kg과 설탕 5kg을 사서 담았습니다. 3개월 숙성시켰다가 갈아주라고 하셨습니다. 

넓적넓적 썰어서 설탕에 절였습니다.


3개월이 지났습니다. 오늘 생강차 담가둔 통을 가져와서 갈았습니다.

강사님은 휴롬을 쓰신다 합니다. 우리는 미니멀라이프라서 믹서도 없고요. 

갈 수 있는 도구라고는 커피블랜드하나 있어요. 이 양을 갈기는 어렵겠지요? 

하는 수 없이 도깨비방망이 하나를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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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속에 도깨비방망이를 넣어서 가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요?

생강이 갈렸습니다. 고운 입자가 되기 전 도깨비방망이가 너무 뜨겁습니다. 식혀서 갈라고 했지만 

도깨비방망이는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판매자에게 전화를 하니 반품처리하고 교환해 준다고 합니다. 

2-3일 걸릴 것 같습니다.


생강차는 변질이 잘된다고 합니다. 통에 그대로 둘 수가 없습니다. 골치가 아픕니다.

그대로 방치했다가 버릴 없습니다. 돈과 노력이 너무 아깝지요.

덜 갈린 채로 용기에 넣어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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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끓는 물에 병을 소독하여 말려 두었습니다. 생강차가 공기 중에서 변질이 잘 된다 하여 

걱정이 되어 오래 소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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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가 굵게 갈렸지만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합니다. 3kg짜리 통하나 유리병 6개입니다. 김치가 없는 

김치 냉장고에서 오랫동안 싱싱하게 잘 보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바로 먹었을 때는 생강의 알싸한 맛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적당하여 풍미를 준다.

체온을 올리는 효과뿐 아니라 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항염증 작용, 혈액순환 활성화 작용도 한다고 한다.


우리 전통차 중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하고 많이 먹었을 때 부작용이 없는 차 세 가지

구기자차, 귤피차, 생강차를 모두 갖추었다. 매일 빠지지 않고 복용하여 건강한 생활 지켜나가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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