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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투명한』북 콘서트

by 닝닝하고 밍밍한


2월 3일(토) 오후 6시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지하 1층 책향에서 서울시인협회 청년시인상 수상 시집인 『아직은 투명한』북 콘서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8명의 시인이 다 함께 하면 좋겠지만 손진원, 이호성, 최신애, 최진영 그리고 저 이렇게 5명의 시인이 모여 시집에 실려 있는 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낭독하고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북콘서트 시간에 시를 읽는 시간도 주어진다고 하니 부담 없이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은 현장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행복한 기분으로 가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집에 있는 제 시 한 편 놓고 갑니다~!^^





물을 끓이며




전기 포트 대신 주전자에 찻물을 끓인다

편리함보다 미학적인 것들에 마음이 흔들린다


주전자가 지향하는 것은 끓는점이다

펄펄 끓는 것이 대체로 그렇듯


맹렬한 속도로 수위를 넘나드는 사나움

참을 수 없는 울음이 꽁무니에서 온다


가장 외로운 자세


비대칭의 슬픔


한 쪽으로만 운다


뜨거운 물을 붓는다

겨울 별자리처럼 찻잎이 흩어진다


추운 계절에 관한 시를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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