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전역하고 알바를 전전하며
보냈던 시간들,
문득 제 나이를 보니 어느덧
20대 후반이 코앞이더라고요.
특별한 기술도, 내세울 학벌도 없는
고졸 신분으로 사회에 나가려니
앞날이 참 막막했습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안경사'라는
전문직이었어요.
면허증만 있으면 정년 걱정 없이
꾸준히 일할 수 있고,
나중에는 내 가게를 차릴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문제는 안경사가 되려면 반드시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국가고시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수능을 다시 보기엔 너무 늦은 것 같고,
내신 성적도 좋지 않아 고민하던 찰나에
안경광학과 편입이라는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학력 개선과 전문직 진출을
동시에 고민하는 분들께,
제가 바닥부터 준비하며 겪었던 과정이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처음 정보를 찾아볼 때 가장
헷갈렸던 게 바로 '자격'이었습니다.
단순히 가고 싶다고 가는 게 아니라,
대학에서 요구하는 지원 조건을
먼저 충족해야 하더군요.
편입은 크게 두 가지 전형으로 나뉘는데,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일반 편입: 2년제 전문대 졸업(예정)자
또는 4년제 대학에서 2학년 과정 이상 수료자.
학사 편입: 4년제 대학교 졸업(예정)자.
대졸자 전형: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신입학 1학년(혹은 2학년)으로
들어가는 전형으로, 면접과 전적대 성적 비중이 큼.
저 같은 고졸 학력자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학점은행제를 활용하는 게 가장 빨랐습니다.
80학점을 채워 전문학사를 따면
일반 편입이 가능하고, 140학점을 채우면
학사 편입이 가능하죠.
특히 보건 계열인 안경광학과는
일반 편입 경쟁률이 꽤 높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학사 학위를 준비하거나
전적대 성적(GPA) 관리에 올인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핵심이었습니다.
의욕만 앞섰던 초기에는 무작정
아무 강의나 들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간 이수 제한 학점이 있고
전공/교양/일반 학점 비율을 맞춰야 하더라고요.
잘못하면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방법은 '온라인 강의 +
자격증 + 독학사' 병행이었습니다.
온라인 강의: 직장이나 알바를 병행하며
모바일로 틈틈이 수강했습니다.
자격증 취득: 경영 관련 자격증(매경테스트 등)을
따서 전공 학점으로 인정받으니 기간이 확 줄더군요.
기간 및 비용: 고졸 기준으로 전문학사 취득까지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학기당 수십만 원 내외로
일반 대학교 등록금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적 관리'였습니다.
안경광학과 편입은 전적대 성적이
합격의 80% 이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과제나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최우선이었습니다.
저는 전라권의 전북대나 충청권
대학들을 위주로 리스트를 짰습니다.
대학마다 전형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전적대 성적 + 면접] 혹은
[전적대 성적 + 공인영어] 조합이더군요.
안경광학과는 전공 기초 지식을 묻기보다는
이 학과에 오려는 목적과
학습 의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면접장에 갔을 때의 긴장감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왜 뒤늦게 안경사가 되려고 하는가?",
"물리나 생물 기초가 부족할 텐데
어떻게 따라올 것인가?"
같은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저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스스로
학습 습관을 길러온 과정과,
안경사라는 직업에 대한 비전을
진정성 있게 말씀드렸습니다.
실제로 현역 학생들보다 나이가 좀 있는
편입생들이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간절함을 보여드린 것이
좋은 점수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 입시 정보를 찾다 보면
반드시 놓치는 부분이 생깁니다.
저 역시 처음에 이수구분을
잘못 설정해서 하마터면 원서 접수조차
못 할 뻔한 위기가 있었습니다.
이때 국가 제도의 복잡한 행정 절차를
가이드해 줄 멘토의 존재가 정말 컸습니다.
학습 설계의 정확성: 내가 듣는
과목이 희망 대학에서 인정하는
범위인지 체크해야 합니다.
일정 관리: 학습자 등록, 학점 인정 신청 등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정해진 분기별
일정을 놓치면 6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동기부여: 1년 넘는 준비 기간 동안
지치지 않게 페이스를 조절해 줄
조력자가 있다면 중도
포기 확률이 훨씬 낮아집니다.
멘토는 단순히 강의를 권유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의 목표 대학 입시 요강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성적 세탁이나
학위 취득 경로를 최적화해주는 전략가여야 합니다.
Q1. 고졸인데 수학이나 과학을
잘 못 해도 안경광학과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요?
A1.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입학 후 기초
광학부터 차근차근 배우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편입 전 기초 물리 정도는
가볍게 훑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Q2. 나이가 20대 후반인데
취업할 때 불이익은 없나요?
A2. 안경사 업계는 실무 능력을 중시합니다.
오히려 사회 경험이 있는 분들이
고객 응대에서 강점을 보여
안경원이나 렌즈 회사에서 선호하는
경우도 많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3. 안경광학과 편입 시
영어 성적이 필수인가요?
A3. 수도권 상위 대학은
토익 성적을 보기도 하지만,
지방 거점 국립대나 보건 전문대의 경우
성적과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곳이 많습니다.
본인의 현재 상황에 맞는 학교를
타겟팅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고졸 학력에서 시작해
안경광학과 편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해 봤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목표했던 대학의 과잠을 입고 있더라고요.
요약: 학점은행제를 통한 지원 자격 완성 →
GPA(성적) 고득점 유지 →
대학별 면접 대비 → 최종 합격 및 국가고시 준비
느낀 점: 학벌보다 중요한 건 '실행력'이었습니다.
고민할 시간에 상담 한 번 더 받고,
강의 하나 더 듣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서 고민 중인 분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전문직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
그 과정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멋진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