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성한 기억만을 남긴 채
모조리 흘러갔다.
엎질러진 물의 기억을 붙들고 어떤 이는 후회하지만
고통을 긁어모을 뿐이다.
깨진 욕망을 주워 담을 수는 없다.
고통은 그의 후회를 머금고 자란다.
다시는,
기죽지 않으려고
상처받지 않으려고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자존심 상하지 않으려고
어떤 이는
상처를 잊을 수 없어 곱씹으며
불안한 미래를 상상하고 예측하려 애쓴다.
그의 마음도 씹힌다, 찢어진다, 문드러진다.
과거를 바꿀 수 없으므로
이렇게밖에 살 수 없다고, 어쩔 수 없다고
어떤 이는 무력감에 사로잡힌다.
‘난 아무 잘못도 없어.
난 피해자야, 가해자가 아니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냥, 이대로 참고 사는 수밖에 없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으려고
자책감이나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기를 합리화한다.
발전적 변화 의지를 무력화한다.
과거는 후회가 아니라 성찰의 대상이라고
후회는 정체, 성찰은 전진이라고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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