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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탐 머피 Aug 03. 2023

미국에서 보내던 에메랄드빛 여름 (한국어/영어)

지금 이 순간, 나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서 있다. 등에는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온몸이 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날씨가 너무 덥다. 정말 덥다. 그리고 마지못해 고백할 것이 있다. 한국에 온 이후로 나는 여름을 싫어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나에게 새로운 느낌이다. 나는 자라면서 그리고 대학 시절 내내, 여름을 사랑했다. 내 인생 통틀어 여름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었다.

더 이상한 것은 고향의 날씨와 한국의 날씨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은 여름을 싫어할까?

이유는 내가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나는 일을 한다. 아침마다 지하철 통로를 경주한다. 점심시간에도 길을 서두른다. 여기저기 서두른다. 밖에 있을때면, 보통은 어딘가로 가고 있는 중이다. 더 나쁜 점은 직장인들은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리 땀에 젖어도 바지를 입어야 한다. 나는 치마와 원피스를 부러워하면서 스코틀랜드 사람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여름에 미국에서 보낸 날들을 비교해 보자. 첫째, 나는 모든 곳에 차를 몰고 다녔다. 근무일에는 내 문에서 차까지만 걸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것은 주말, 즉 자유로운 날이었다.

나는 천천히 움직였다. 떡갈나무 그늘 잔디에 누웠다. 반바지를 입었고 때로는 셔츠를 벗어던졌다. 햇볕 아래에서 나는 태양의 온기를 어머니의 포옹처럼 피부로 느꼈다. 너무 더워지면 호스를 켜서 몸에 물을 뿌렸다.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미국에는 야외 수영장이 많다). 편의점까지 1마일을 걸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서 큰 아이스크림을 사서 그늘에 앉아 먹었다. 나는 내 고향 카운티를 가로지르는 강과 개울에 뛰어들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두 가지뿐이다. 미국에서는 쉽게 젖을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즐기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나는 태양을 느끼고 싶었다. 나무 아래 누워서 그 에메랄드 잎이 태양에 반짝이고 흔들리는 것을 보고 싶었다.

요컨대, 내가 여름을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그것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나는 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는 그 순간의 느낌에 집중했다. 나는 그것을 다시 원한다.

나는 여름을 싫어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시도해 보려한다. 하루를 쉬면서 따뜻한 열기의 포옹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도로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열을 수평선에서 찾을 것이다. 떡갈나무에서 씨앗이 떨어지고 회전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나는 그 순간과 내 자신의 감사에 집중할 것이다.

자, 여름, 다시 친구가 되자.


--


Right now, I am standing in line waiting for the subway to arrive. I can feel a droplet of sweat sliding down my back and a general dampness over my whole body. 

It's hot. Damn hot. And, reluctantly, I have to confess something: since moving to Korea, I have started to hate the summer. This is a new feeling for me. Growing up and all through college, I loved the summer. For my entire life, it was my favorite season. 


What's even stranger is that the weather back home and the weather here are almost exactly the same. 


So why do I hate the summer now?


Because I'm busy. I work. I race between trains in the morning. I hurry across streets at lunch time. I rush here and there. If I'm outside, I'm usually on my way somewhere. What's worse, working men can't wear shorts. We are doomed to pants regardless of how sweat soaked they might be. I find myself looking at the skirts and dresses around me with envy, suddenly wishing I was Scottish. 


Let's compare this to the summers in America. First- I drove everywhere. On working days, the only time I spent outside was the walk from my door to my car. But more important than that were the weekends- the free days.


I moved slow. I laid down on the grass in the shade of a great oak tree. I wore shorts and sometimes no shirt at all. In the sun, I felt the warmth of the sun on my skin like a mother's hug. If it got too hot, I'd turn on the hose and spray myself down. I'd jump in a pool (there are lots of outdoor pools in America). I'd walk or bike a mile to the convenience store and by a giant ice cream, then sit in the shade and suck it down. I jumped in rivers and streams that crisscrossed my home county. 


The difference between then and now is only two important things: it was easy to get wet in America. But I think more important than that- I was trying to enjoy it. I wanted to feel the sun. I wanted to lie down under a tree and look up at those emerald leaves shining and waving in the sun. 


In short, I could enjoy the summer because I allowed myself to. I slowed down. I looked around. I focused on the feelings of the moment. I want that again. 


I don't want to hate the summer. 


So I'll try. I'll take a day and spend some time sitting restfully in the warm embrace of the heat. I'll look at the horizon for that blurry heat that raises from the roads. I'll watch the seeds drop and spin from the oak trees.  I'll focus on the moment and my own gratitude. 


Come on, summer, let's be friends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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