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말, 당신의 화법

주관적이고 사적이고 사소한 이야기

by 김여름

너의 중요하지 않은 말 사이에 내가 있다. 가벼운 말투로 나를 툭 껴넣었다. 너무 가벼워 네 의도를 알지 못했다. 내가 수많은 말 사이에 껴 있는지 눈치채지 못했다. 나는 응, 이라고 대답했다. 곧 다른 이야기를 하며 중간중간 나를 칭찬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졌다. 한 달 후 내게 말했다.

그때 내가 응, 이라고 대답했다고. 중요하지 않은 말 사이사이에 중요한 말이 껴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너무 가벼워서, 정확하게 말하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