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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희 Feb 13. 2023

자, 출발 이요!

불편한 마음 수색하는 중 ㅡ 1화.  23.1.17

  40대 들어서면서  삶에 대한 현실이 스멀스멀 찾아들었다.


  내가 친절한 때를 마주한 사람은 매우 쾌활하고 성격이 좋다는 말을 들려주었다.

떨고 말 한마디 못하는 나를 발견한 때는 상사이거나 권위자 앞이라 무서움이 엄습해 얼어붙은 경우였다. 뒤돌아서서 정신 차리고 보면 한마디 말도 못 한 내가 찌찌리라 생각 들어 하지 못한 말이 말풍선 되어 머리 위로 말똥 말똥 잠을 인출했다.


전문가(유명인사)이거나 잘해줄 것 같은 사람에게는 무조건적 무한의 신뢰를 갖고 따르면서 나를 턱 하니 들이밀어 와다닥 상처받고는 넋 놓고 있었다는 것을 이마를 된통 찍어 대고는 아픔을 충분히 느껴야 상처가 아물었다.


이처럼 어이없는 맹한 면이 있었다면,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나와 다른 의견을 내거나 불편한 마음이 느껴지면 지독한 날을 세워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찾아들자,

일하다가도 문득, 자다가도 벌떡 일으켜 앉히는 일련의 사건들에 어찌 그랬는지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젖어 까만 밤을 하얗게 색칠하느라 잠을 설치고 일손을 놓기도 하는 것이 더는 미룰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리 고민하고 두려워하는가?

어디까지 그리고 언제까지 해내고자 살피고 확인하고 고치려 애를 쓸 것이며,

그리 각을 세우는 정체는 무엇일까?


그럼, 나라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용케 잡은 끈 놓지 않고  마음을 낱낱이 수색하며 나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마주 보고 기다려 주자, 잡고 있던 고리가 툭 풀려 고개를 끄덕이다 가슴을 쿵 치다 머리가 뻥 뚫려 맑은 호수로 있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그동안 여유는 내 주변을 맴돌아 신호를 보냈지만 그때마다 주파수를 맞추지 못해 나를 잃고 헤맸던 것들이다. 이날이 오기까지 반딧불이가 찾아내어 떨구고 간 부스러기들은 한 해가 더 할수록 어둠 속 뚫고 별빛가루되어 마음을 밝힌다.

그 별빛 조각들을 맞춰 반딧불이가 되어 또 다른 이의 별빛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붓끝을 흔들어 자국을 남긴다.



  삶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들여다본 나의 시각을 "불편한 마음 수색 중"으로 한 편씩 올려 묶음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글이 제 마음 표현에 서툴기도 하지만 어색함을 딛고 잘 걸어가 보겠습니다. 함께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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