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쟤네 싸운다!!'
초, 중학교를 다닐 때 친구들의 싸움이 일어나면
전학년이 구경을 갔다.
정신 못차리면서 구경을 하다 선생님이 등장하면
다들 언제 있었냐는 듯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싸우고 있던 두명만 남는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혼나기 싫기 때문에
아무일 없던 것처럼 숨기려고 한다.
이때만 해도 친구들간의 다툼은
'친구끼리' 해결하는게 당연했다.
하지만 최근 학생들은 사소한 말다툼조차
본인들이 해결하지 못하고
'교사'에게 달려간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이야기가 아니라
중, 고등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한다.
'학교폭력 신고'를 해서 상황을 알아보니
그저 친구들끼리 의견다툼이 심해진 일이었다.
'법대로 하자'
어른들이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현직 교사인 아내와
대학원에서 학교폭력위원회 담당 교사의 이야기,
그외 교사 지인들의 이야기에서 모두 공통되게 나온 말이었다.
'요즘 애들'은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
심리학적으로 접근해봤을 때
'자기통제'의 결여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기통제란 순간의 힘듬, 어려움을 견뎌내고
이후의 즐거움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최근 학생들은 어린 시기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스마트폰은 손쉽게 '쾌락'을 찾을 수 있다.
과거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엔
친구들을 만나는게 가장 큰 즐거움이였다.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 즐거움을 얻기 위해선
그만큼 '노력과 고통'이 필요하다.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기까지의 준비,
친구들을 만나 어떤 놀이를 할지에 대한 고민,
의견 다툼이 생겼을 때 적절하게 조율해야되는 스트레스까지.
자신의 힘듬을 감내할 수 있어야
친구들과 놀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
현재 아이들은 아니다.
친구들과 굳이 어울리지 않아도
혼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이미 규칙이 짜여진
'모바일 게임'을 하면 된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참거나
견딜 필요가 없던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양육 환경의 변화'다.
20년전만 해도 아이들은 정말 많았다.
내가 초, 중, 고등학교를 보냈던
2000년대 초중반 ~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 반에 40여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한반에 적게는 10~15명, 많게는 20~25명 정도다.
아이들이 적어지다보니
한명, 한명 아이가 귀해졌다.
그러면서 한 명의 아이에게 잘해주는 어른들이 늘어났다.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고모, 삼촌, 이모 등
'텐 포켓'이라는 말이 있다.
10명의 어른이 1명의 아이에게 물건을 사준다는 뜻이다.
자신한테 잘해주고 사주는 어른들이 많아지니
참을 필요가 없어진 아이들이다.
'내가 징징대면 누군가는 내 말을 들어준다'
이 생각이 있다보니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의
다툼에서
'왜 내 말을 안들어주는거지?'라고
모든 아이들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애착'의 잘못된 이해다.
애착 이론은 어린 시절 부모와 자녀가 애착을 형성해야
자녀가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란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포인트는 '어린 시절'이다.
부모들은 어린 시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초등학생, 중학생이 된 자녀를 마치 3-4살된 애처럼 대한다.
초등학교 때부턴 부모보단 또래집단이 중요해지고
자율성, 자아가 발달하는 시기다.
이런 시기가 되었음에도 계속해서 어린아이처럼 대해주게 되고
자녀들은 '자율성'을 습득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다툼'이 일어났을 때
학교 폭력위원회에 맡겨버리는 것이다.
심각한 이유는 '대학생'이 되어서도
자율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작년 대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했을 때
한 학생과 부모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입학 관련해서 물어보러 왔는데요?'
부모님이 질문했고, 학생은 몇걸음 뒤에 떨어져있었다.
알고 보니 학생의 문의사항을 부모가 대신
물어보러 온 것이었다.
부모가 모든 것을 해주려고 하다보니
아이들은 자율성이 떨어지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 결과 학교에 가선
문제, 다툼을 해결하지 못하고
학폭위에 신고를 한다.
대학교에 가서도 부모들에게 의존한다.
직장에 취업해서는 '본인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자신이 해야할 것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
핵심은 자기통제다.
어릴 때부터 '하기 싫어도 해야될 때가 있다'라는
것을 교육해주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계속해서 자기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기통제를 길러줄 수 있지?'
육아 쪽의 전문가인 '조선미 교수'님의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조선미2023북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