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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미호 Apr 24. 2020

브랜딩이 뭐야?

로고만 만든다고 브랜딩이 아니다. 





브런치에 쓰는 첫글

사실 첫글은 아니지만 몇년만에 글을 쓰러 왔으니 첫글이라고 하자.


현재 작은 브랜딩 업체를 운영중이며

브랜딩을 하면서 아 그거 아니라고!!라고 

소리칠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직접 글을 쓰기로 했다.

혹여 업체의 홍보 의도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있다.

제주에 살고 있지만 출장도 , 미팅도 모두 가능하니 부담없이 문의 바란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 

아 얘가 그래서 글을 쓰는 구나 정도로 귀엽게 봐주면 고맙겠다.






그래서 브랜딩이 뭐야?



브랜딩에 대한 정의와 책은 너무나 많다.

브랜드 디자인, 브랜드 철학, 브랜드 전략 , 브랜드 마케팅

세부분야도 너무나 많고 , 말하는 바도 다 다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브랜딩을 검색하면

로고 디자인만 주르르르륵 나온다.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로고 디자인은 브랜딩이 아니다.

말 그대로 디자인이지.



그럼 브랜딩은 뭘까?



브랜딩 ='나'에 대한 정의 



브랜딩= 내(회사 또는 제품)가 누구인가

나는 어떤 성격이고, 몇 살이고, 어떻게 생겼고, 무얼 좋아하고, 무얼 싫어하는지

그게 그대로 반영된게 브랜드이다


이 모든게 합쳐져야 비로소 브랜드가 되는것이다.


로고만 이쁘면 어떻게 되냐고?

화장빨이지 뭐.


아무리 로고가 이뻐도 브랜드 가치가 없으면 

사람들은 그 제품에 열광하지 않는다.



사실, 브랜드가 강력하면 로고는 중요하지 않다.

많이 보면 이뻐보이고 좋아보인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도 학생이 제안해준 브랜드 이름에 로고 일뿐이다.

그러나 지금은? 나이키 로고만 박히면 산다


스타벅스 로고는 어떠한가? 로고하나 붙으면 산다


모두 로고가 이뻐서가 아닌 그 브랜드이기에,

 ' 그 로고'가 이뻐 보이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브랜드가 주는 가치에 공감하기에.

(로고가 흡사한 짝퉁 브랜드들이 인기가 많은가 생각해보라)


그리고 거기에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돈과, 노력이 들어갔음은 말할 필요도 없고.



그럼 로고 디자인을 왜해? 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

좀 빨리 가자는 거다.


사람이 이쁘면 호감가는 것처럼,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내면도 중요하지만, 일단 보게 되는건 얼굴이니까.


특히 당장 시작하는 스타트업, 회사일 경우 더욱 더.

내가 가진 가치와 성능, 지향점을 알리기 위해서는

잘 가꾼 외모가 도움이 되니까.



섹시하게 보이고 싶은지 /멋져 보이고 싶은지/ 귀엽게 보이고 싶은지

타깃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 그 보이고 싶은 외모부터 갖추자는 거다.


그리고  그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부터가 전략이며 기획이다.



로고만 이쁘다 =이쁜데 입열면 깨는 친구 ,겉과 속이 다른 친구

로고와 컨셉, 전체 전략이 일치한다 = 괜찮은 친구

로고와 컨셉, 전체 전략이 일치하며  남다른 편익과 브랜드 가치를  제공한다= 알수록  괜찮은 친구,  친해지고 싶은 친구



당신이라면 어떤 친구와 친해지고 싶은가?


브랜딩이 어렵다고? 내(회사 또는 제품)가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부터 시작하자

이뻐보이고 싶은지, 친근해보이고 싶은지, 나이가 몇살이었으면 좋겠는지

친구들은 뭘 좋아하는지, 내 친구들은 날 왜 좋아하는지




내가 되고 싶은 내가 되는 것 그게 바로 '브랜딩'이다.
타깃의 공감을 이끌어내 '인싸'가 되자.


중요한 건 디자인이 아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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