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공지드린 것처럼, <오쇼젠 타로 : 영혼의 언어>의 1부, 메이저 아르카나 편을 완결합니다. 원래 79장을 전부 다루려고 했는데, 하나의 브런치북에 다 넣기에는 분량이 지나치게 길어질 듯하여, 우선 1부를 마감하고 새로운 브런치북으로 코트 카드 16장을 2부로 다루기로 정했습니다.
참고로, <스승(Master)> 카드는 모던 타로의 상징체계에 존재하지 않는 오쇼젠만의 독자적인 카드이므로, 이 브런치북 시리즈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저는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되도록 허락받지도 못했으며, 보편적 복음주의의 길에서는 인간 중에서 참된 의미에서의 스승은 없고, 다만 먼저 문을 건넌 자가 문에게 가까워지는 자를 손 잡고 인도하여 줄 수만 있을 뿐입니다. 심지어 그 인도마저도 그분께서 그를 통로 삼아서 행하시고 이루시는 일일 뿐. 그리하여 스승은 없습니다. 스승이 없으므로, 이 카드에 대해서는 해설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스승은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며, 그분은 "내 안에" 계시므로, 외부의 스승은 존재할 수 없고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2부 코트 카드 시리즈는 아마도 토요일에 연재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삶의 흐름이 전환기를 맞이하였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이전처럼 매일 1개씩 글을 쓰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어떤 상황이든 간에 틈틈히 글을 꾸준히 쓰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제게 글쓰기는 능동적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삶에서 인도받는 대로 아마 결정이 될 듯합니다.
메이저 아르카나는 영적 성장의 보편적, 원형적 진리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니만큼, 사실 만족스럽게 다루지도 못했고, 실질적으로는 신앙의 언어로 풀이하였을 뿐 제대로 된 해설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족함과 모자람마저도 다 의미가 있기에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믿으며, 메이저 카드와는 또 다른 구조와 특성을 지닌 코트 카드에 대한 해설을 기대해봅니다.
삶이 좀 더 안정된다면, 글쓰기가 되든, 아니면 다른 일이 되었든 간에, 지금보다는 좀 더 안정적으로 몰입하며 꾸준히 이루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방향이든 간에 오랜 시험을 끝낼 때가 되었으니, 이리 시험을 치르면서 나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주어진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오늘, 일과 관련하여 잠시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데, 새삼 다시 느낀 게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신을 믿지 않되 자기 스스로를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들 중 대부분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고민과 갈등과 문제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로, 그저 오늘을 살 뿐입니다. 그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진리와 신성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음을 다시 느꼈고, 또한 막막했으며,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영혼의 개화와 성장의 때와 과정을 위한 하늘의 뜻이 있으리라 믿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이 가난함을 발판 삼아서, 당장의 삶이 어느 정도의 안정권과 궤도에 들어서고 나면, 이로 말미암아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인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 소망 하나로 여기까지 힘겹게 왔고, 또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면서 물질과 영성의 균형 사이에서도 결국 영성을 더 지향할 수 있기를, 또 그 지향으로 말미암아 물질의 삶을 더욱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이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잠시 쉬었다가, <오쇼젠 타로 : 코트 카드> 브런치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주 <복음의 빛 : 요한복음 이야기>는 일요일에 정상적으로 발행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