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어리석은 이유는,
내 안의 틀 밖에 또 다른 틀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자기 세상을 고집하며,
세상이 나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내 틀과 다른 세상을 비난하고,
타인의 상처를 들춰 무너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은 하나의 틀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수많은 틀이 나란히 서 있고,
그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자란다
그 사실을 받아 드리는 순간,
비난 대신 이해가 자리 잡고,
무질서한 어리석음 대신 평온이 깃든다.
다른 틀을 인정하는 건 쉽지 않다.
자기 안의 신념이 흔들리는 일이고,
그동안 쌓아온 세계가 조용히 균열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균열 속에서 새로운 시선이 피어난다.
우리가 다른 틀을 인정할 때,
세상은 조금 더 넓어지고
그 안에서 나도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