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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비한감독 Feb 20. 2024

기획자가 AI 영화 감독을 꿈꾸다 1

못다 이룬 감독의 꿈을 AI로?

대학생 시절, 내 꿈은 영화 감독이었다.

교내 동아리를 하면서 숱한 영상을 찍었지만 내가 직접 기획 - 연출 - 촬영 - 편집까지 도맡아 한 작품은 없었다. 늘 연기자의 인생이었다.


연기를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멋 모르는 1학년 때 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연기를 해보겠다고 외친 뒤 3학년 때까지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연기를 했다. 그 덕에 주연 배우까지 해봤다. 하지만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작품을 만들 기회는 없었고 그대로 졸업했다. 그리고 나는 한 회사의 콘텐츠 상품 기획자가 되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나는 언젠가 영화 감독이 되리란 꿈을 품고 있었고, 급격한 AI의 발전은 그 꿈을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만들어 주었다. 지금 바로 나는 AI 영화 감독이 되려고 한다.


먼저 각본이 있어야 할텐데 이 날을 위해 ChatGPT 4를 결제했다. 한창 ChatGPT로 글도 쓰고 출판도 한다는 붐이 일었을 때 나도 소설을 써볼까? 하고 이것저것 시도했는데 결과는 너무나 멍청한 글만 나와서 그 뒤로는 '역시 아직은 ai가 사람을 못 이기는 군'하고 더 이상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점이 되니까 Gen2며 피카랩스며 소라가 영상을 그렇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지.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본 결과, 오늘부터 AI로 나만의 영화 만들기에 도전한다.


Day 1. 각본쓰기


아무리 똑똑한 ChatGPT 4라고 해도 아무것도 없이 영화 소재를 달라고 하면 줄까? 인간인 내가 개입을 해야할까 고민했다. 그렇다면, 이왕에 AI로 영화를 만드는거 그냥 100% AI의 선택을 받아보기로 했다.

도전한다, 휴먼 터치 0%, AI 100% 영화 만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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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의 답변


생각보다 괜찮은 소재를 말해줬다. 그렇다면 나는 2번 우주 탐험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보겠다.


나 : ChatGPT야 소재를 구체화해보렴.

ChatGPT : 넹

꽤나 잘 하는데?


몇 초 만에 줄거리를 짜줬다. 이를 기반으로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를 짤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ChatGPT. 그래서 1부, 2부, 3부를 10분 분량으로 시나리오를 짜보라고 명령해보았다.

또 뚝딱 짠 우리의 ChatGPT. 이쯤되니 얘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데, 구체화까지 시켜보았다.


이 친구가 열심히 대본을 쓰는 동안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가? 브런치 글을 쓰고 있다. 이건 텍스트의 형태이지만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나 다름없다.

지금 내 옆에선 우리의 시나리오 작가 GPT 선생이 열심히 대본을 쓰고 있다. 그런데 얘도 일은 하기 싫은지 1부만 쓰고 나머지는 내가 하라고 한다. 어림없다. 일은 니가 다 하는거다. ChatGPT.

고용주의 맛이 이런걸까?
20분만에 완성된 시나리오.

자, 시나리오는 완성되었다. 이제 스토리보드를 만들 차례다.


나 : 스토리 보드를 만들거라

ChatGPT : 넹. 근데 다 못하고 몇 가지 장면만 뽑을게요. 뚝딱뚝딱. 완성


와. 처음에 줄글로 설명하길래 그냥 텍스트로만 장면 구성하는줄 알았는데, 이미지를 만들어주네?

이것이 ChatGPT가 만든 스토리보드다.

우선 장면 하나만 만들어 줬는데, 나머지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총 5가지의 스토리보드가 나왔다.

오늘은 이쯤하고, 다음에 나머지 장면을 구체화한 뒤 영상화하는 작업까지 해봐야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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