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인생의 타락 : 간지-3
매일 같은 자리에서 해가 진다.
늘 보던 시화호,
늘 서 있는 철탑, 늘 반복되는 하루.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붉은 해가 수평선 위에서
천천히 눌리듯 가라앉는 모습을 보며,
나는 문득 깨달았다.
이 저녁놀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하루를 통과해 온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을.
아침의 빛은
언제나 나를 앞으로 밀어낸다.
계획, 다짐, 희망.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름 아래 나는 다시 완전해지려 애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
기울어지는 마음,
흔들리는 의지가 서서히 나를
타락의 방향으로 끌어당긴다.
나는 그 타락을 부정하지 않는다.
완벽하지 못한 선택,
흔들리는 믿음, 자주 무너지는 나 자신.
이 모든 것이 쌓여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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