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픈 죄

by 신비아

말없이 간절한 꿈

축복받은 생명이고 싶죠.


허영에 걸린 생각

미로에 갇혀

문 닫은 항구에

닻을 내린 메아리 가 되어요.


하늘의 뜻 은

나이테 쌓이듯

저절로 깨달아지는 게 아니었어요


지혜의 답 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해요

모르는 마음도 알지 못해요


사랑 은 받을 수가 없어요

항상 비어있는 바구니 같죠

오직 주어야 할 뿐

다 주지 못한 죄

더 주지 못한 죄

덜 주고 싶은 죄

그래서 아픈 것은

아직도 버려지지 않는 죄

집착이죠


살아서 불타는 열망

꿈에서 서러운 욕망

천둥소리 요란한 밤 에도

번개처럼 차오르는 미완성

아쉬운 듯 애절한 숨결이 보이네요


머뭇거리는 소망을

물끄러미 바라보아요

속삭이듯 부탁해요

시간이 흐르지 않게 해 주세요


끝에서부터 끝까지

시작부터 처음까지

존재의 주인

끄덕끄덕 손을 흔들어요

그래도 괜찮아

다 괜찮은 거야....


소박한 우리 동네, 미국 살면서 늘 이상한 게 하나 있다. 어느 동네건 아이들이 나와 놀거나 시끄럽게 떠드는 걸 본 적이 없다. 모두 숨 도 안 쉬고 사는 듯이 조용하다. 그런데 10월 마지막 날 Halloween Day 에는 어디서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부모 손 잡고 갖가지 의상으로 치장하고 캔디 달라고 쏟아져 나오는지 정말 그것이 늘 알고 싶다. 핼러윈 날인 줄 모르고 캔디가 없는 날 에는 온통 불 꺼놓고 텅 빈 집 연기를 한다. 딩동 딩동 소리가 쌓일 때마다 미안해져서 없는 사람 인척 진짜 숨도 안 쉬는둣 숨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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