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유지장치의 중요성
교정만큼 중요한 '교정유지장치', 종류와 특징은?
치아교정이 끝나고 나면, 이전보다 가지런해진 내 치아에 만족감이 높아집니다. 자신감 있게 웃는 일이 잦아지고 거울을 보는 일도 즐거워집니다. 오랜 시간 힘들게 진행했던 교정 과정도 기분 좋은 기억으로 치환되곤 하지요.
하지만, 교정치료가 마무리됐다고 교정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교정치료를 마무리한 후에는 교정유지장치를 착용하는 유지관리기간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성공적인 교정 결과를 평생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 기간 교정유지장치를 어떻게 착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교정유지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치아배열이 흐트러지거나 앞니가 틀어지는 등 재교정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태가 되지 않도록 교정 후 치아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교정 유지를 위한 세심한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교정유지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교정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교정의 원리를 파악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치아는 잇몸 속에 있는 치조골에 의해 뿌리가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치아에 교정장치를 부착해 적절한 크기의 힘을 계속 가해주며 치아를 당기면, 치아가 조금씩 이동하며 원하는 위치와 모양으로 교정이 이뤄지는 것이 바로 '교정의 원리'이지요.
원하는 위치로 이동이 완료되면 교정기를 치아에서 떼내고, 교정치료를 마무리하게 되는데요, 이때 치아배열은 완성되었지만, 치아의 뿌리를 지탱하는 치조골 조직은 변화된 치열에 맞게 완전히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정기를 떼는 순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나타내게 됩니다.
따라서, 치아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교정유지장치를 착용해 치아의 회귀본능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교정유지장치는 치아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아주기 때문에 교정된 치아배열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힘들게 진행한 교정 과정을 헛수고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교정유지장치의 역할이 이처럼 중요한 것입니다.
교정의 완성을 돕는 교정유지장치는 크게 고정식과 가철식장치로 나뉩니다.
고정식장치는 말 그대로 치아에 교정유지장치를 부착해 고정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위아래 치아 안쪽에 철사를 붙이는 방식으로 장착하게 되는데, 기간 제한 없이 계속해서 부착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고정식 유지장치는 치아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착용하는 것을 깜빡한다거나 장치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물감이 거의 없어 착용 시 거부감도 없지요.
하지만, 철사 주변으로 치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 위생관리는 철저히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철사가 휘어지거나 떨어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이때에는 치과에 들러 보수를 해주어야 합니다.
반면에, 가철식유지장치는 치아 전체를 감싸주는 유지장치로, 꼈다 뺐다 하며 장착할 수 있습니다. 1~2년 정도 꾸준히 착용해 주어야 교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교정이 끝난 직후에는 식사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종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서 주기적인 관리를 통해 조금씩 착용시간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가철식 유지장치에는 플라스틱과 철사로 만들어진 장치와 투명타입의 장치가 있습니다.
교정유지장치는 무엇보다 위생에 신경 써야 합니다. 고정식의 경우는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하고, 치아 스케일링 시 장치 주변의 치석을 함께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철식유지장치는 칫솔로 살살 문지르며 꼼꼼히 세척해 주어야 하는데요, 보다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 틀니세정제 등에 담가 주면 좋습니다. 치약은 마모제가 있어 피해야 하며, 뜨거운 물로 소독하는 것도 안됩니다.
교정유지장치를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도 귀찮다고 이를 등한시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러다가 어렵게 진행한 교정이 잘못되기도 하지요.
비용과 시간을 들여 진행한 교정이 성공적으로 유지되기 위해, 의사의 권고는 꼭 따라주시길 당부드리며, 교정유지장치도 빼먹지 말고 착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