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주기와 방법
스케일링주기, 구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치과 진료를 하다 보면, 자신은 하루 세 번 양치질을 하고 있는데 왜 잇몸질환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치아 관리를 잘해오고 있는데도 치주질환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뒤통수를 맞는 것 같다는 고백도 이어집니다.
하루 세 번 양치질을 했지만 치주질환이 발생하고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면 양치질이 올바로 진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구석구석 칫솔질이 되지 않다 보니 음식물 찌꺼기가 남게 되고, 이는 치태(프라그)와 치석을 형성해 치주질환 등의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올바른 칫솔질을 했다 하더라도 양치질만으로는 플라그가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일부 남아 있던 플라그가 치석으로 변해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은 치태와 치석인데요, 이중 치석은 양치질로는 제거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하루 세 번의 올바른 양치습관과 더불어 치석 제거를 반드시 병행해 주어야 합니다.
치석은 스케일링 시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은 '딱딱한 물질을 긁어내거나 비늘을 벗긴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전문 장비를 활용해 우리 치아 표면은 물론 잇몸과 치아 사이에 붙어있는 치석을 비늘을 벗기듯 말끔하게 제거하는 과정으로 시술하게 됩니다.
치석 제거에 스케일링 같은 전문적인 시술이 필요한 이유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치석이 양치질로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석은 우리 치아에 남아있던 치태가 침 등에서 나온 칼슘(Ca)이나 인(P)과 같은 무기질과 만나 석회질로 단단하게 굳어진 것을 말합니다. 돌처럼 딱딱하기 때문에 양치질로는 제거가 힘들어 전문 장비의 힘을 빌려야만 없앨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은 한번 받았다고 치석이 다시 생기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시술해 주어야 합니다. 스케일링주기는 6개월 간격이 가장 좋다고 평가되지만, 이것보다는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스케일링주기를 정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합니다.
평소, 잇몸이 자주 붓고 치아에 치석이 잘 생기는 경우라면 3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고, 잇몸이 건강하며 치석이 잘 생기지 않는 경우라면 1년을 주기로 스케일링 받아도 괜찮습니다.
스케일링주기는 한 가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구강상태와 구강관리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 및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스케일링 주기대로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케일링은 만 19세 이상의 경우, 1년에 한 번 건강보험이 적용되므로 이를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시술받을 수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임에도 많은 분들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놓치지 말고 꼭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스케일링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치아 건강에 있어서의 기여도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만약, 스케일링을 하지 않고 치석을 그대로 방치하면 치석이 잇몸 속까지 파고들어 쌓이며 중증 치주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중증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발치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주질환을 일으킨 염증의 독성 물질이 피를 따라 흐르며 우리 몸의 다른 곳에서 질환을 불러 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치러야 할 치료 비용과 시간, 노력은 더욱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스케일링 시술을 통해 치석 제거에 나선다면, 치아 건강도 지키고, 큰 병도 막을 수 있으며, 경제적 시간적 손실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자신이 언제 마지막으로 스케일링을 받았는지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한 것은 아닌가요? 그렇다면, 바로 치과를 방문해 정기 검진과 함께 스케일링 시술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스케일링주기를 지키며 시술을 받고 있는 분들도 시술 날짜가 가까이 온 것은 아닌 지 점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주기적인 스케일링 시술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