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타이의 역사는 얼마나 되었을까?
태국음식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인 팟타이.
'팟'은 볶는다는 뜻이니까 '팟타이'는 태국식 볶음이라는 뜻이다. 대부분 특정국가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데 '팟타이'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창안되어 전후에 보급된 그리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NEW" 메뉴다.
중국의 면 요리와 태국의 면 요리를 구별할 목적으로 1930년대 말 방콕에서 만들어졌다. 그야말로 '정책음식'인 것이다. 태국 정부는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쌀값이 치솟는 가운데 쌀소비를 억제하기위해 중국식
볶음 쌀국수 요리인 ‘퀘티아우'를 장려했다. '퀘티아우'는 백미 생산 공정에서 튕겨 나온 쌀가루에 다른 것을 섞어 만든 것으로 저렴한 데다 영양도 균형이 잡힌 음식이었다.
그러나 피분 총리는 퀘티아우에 중국요리의 흔적을 지우고 태국요리로 탈바꿈시키고자 두부, 건새우, 풋마늘, 달걀, 생숙주 같은 태국산 재료를 사용하도록 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태국정부는 식량부족 및 실업 대책으로 팟타이의 보급을 꾀했으며 동시에 팟타이의 국민음식화 과정에서 중국의 요리가 태국요리에 동화되어 화인에 대한 반감도 사그라들었다.
19세기 태국은 영국 및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는 일은 면했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화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갔다. 태국의 도시 전역에서는 대부호부터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화인 인구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화인의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이 강해진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내셔널리즘이 고조되면서 태국정부는 엄격한 반 화인 정책 및 화인문화의 태국화를 추진했다.
이러한 이유로 '팟타이'는 중국의 면 요리인 ’퀘티아우'가 태국식으로 개량되어 태국요리가 된 것이다. 다만, 퀘티아우를 변형한 다른 면 요리가 많지만 오직 팟타이만을 태국의 국민음식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태국식당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서양식 커트러리가 함께 제공되는게 신기하지않으셨나요?^^
다음은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요.^^
*참고문헌_중국요리세계사
제주한라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이범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