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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ristine in island Dec 03. 2021

무비톡_Holly Night, Movie Night

Logical shopper_숨은 넷플릭스 찾기(2021.12)

결혼과 동시에 로맨틱 코미디로 스핀오프, 아이가 태어난 후 가족 시트콤으로 또 한 번 장르가 전환되면서부터 로맨스라면 남부럽지 않았던 내 인생에서 멜로가 사라졌다. 그 후로 나의 멜로 영화에 대한 집착은 시작된 것 같다. 12월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 년의 열두 개 챕터 중에 가장 로맨틱한 기록들이 가득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강박은 사실 우리를 이 시기에 우울하게 하기도 한다. 나의 연애 전성기를 플래시 백 해보더라도 12월에 연인과 함께 해피 홀리데이를 보낸 경험은 그리 많이 기억나지 않는다. 왠지 한껏 들뜬 기분으로 탕진하며 보냈던 12월에도 사이사이 찾아드는 쓸쓸함이 있었고, 연일 계속되던 송년 파티에 울렁거리는 속을 다스리며 하루 이틀은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었다.


그때마다 필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로맨틱한 영화들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이러한 무드를 공감하는 독자들을 위해 연말연시에 푹신한 소파에 누워 향 좋은 캔들 하나를 켜고 레드 와인 한잔을 마시며 볼 만한 로맨틱 영화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미 본 영화들이시라고? 이 달에 추천하는 영화들은 다시 한번 본다고 해도 그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작품들이다.


숨은 넷플릭스 찾기 1편을 발행한 이후 내 글을 보는 독자들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평가해보는 통렬한 자아반성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좀 불친절하지 않나 하는 자각이 있었고  2편부터는 스포를 염려해 간략히 넘어갔던 줄거리에 대한 보다 친절한 설명과 영화를 보는 필자 만의 관전 포인트를 좀 더 디테일하게 써보기로 한다.


선정기준

(1) 캐스트의 매력도 및 화제성(5점 만점/가중치 0.5)

영화든 드라마든 혹은 예능이라도 저자에게 콘텐츠를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누가 출연을 하느냐이다. 저자에게 있어 선호도가 높은 출연자라면 일 순위, 선호도는 없더라도 인지도가 있다면 고려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만약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출연진들이라도 선남선녀라면 오케이.


(2) 스토리에 대한 공감 및 흥미(5점 만점/가중치 0.3)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들이 등장을 해도 공감할 수 없는 스토리라면, 혹은 1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탈락. 예를 들어 전도연은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원탑이고 그녀가 출연한 작품 중 보지 않은 작품은 딱 두 작품. 밀양과 인간실격. 어두운 이야기가 싫고 드라마를 통해 약간의 현실도피와 환상을 실현시키고 싶어 하는 저자의 취향과 맞지 않는 스토리여서이다.


(3) 미장센(작품 전체의 미학적 스타일(5점 만점/가중치 0.2)

영화나 드라마에서 기대하는 볼거리가 누군가에게는 화려한 액션 신일 수도 혹은 웅장한 스케일감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저자도 이런 볼거리도 좋아한다. 그러나 이밖에도 배우들의 의상, 이국적인 장소 혹은 배경 장소의 인테리어 및 소품, 화면의 톤과 조명과 같은 미학적 요소가 저자에게는 중요하다. 너무 어두운 화면 일색이라든지, 사실주의를 표방해 노메이크업에 초라한 의상이 일색이라면 패스. 이런 면에서 시대극이었지만 브리저튼과 퀸즈 갬빗은 저자의 취향저격이었다.




1.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일단 캐스트가 엄청나다. 주 드로, 케이트 윈슬렛, 카메론 디아즈 그리고 잭 블랙까지... 이런 조합이라니... 캐스팅 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스토리의 전개는 더욱 흥미진진하다.


우리나라 제목으로는 '로맨틱 홀리데이'로 번역됐지만 사실은 이 영화가 전하려고 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이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스토리를 더 잘 표현하는 것은 아무래도 영어 제목인 '더 홀리데이(the holiday)'가 아닌가 한다.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역)는 런던에 있는 신문사에 근무하는 기자이다. 그녀는 3년 동안 끝낼 수도 계속할 수도 없는 몹쓸 연애를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상대는 넘치는 페로몬으로 늘 양다리를 걸쳐오고 있는 스타 논설위원. 그녀의 남친은 사실 연애 기간 내내 같이 근무하는 회사 내에서 또 다른 상대와 바람을 피워왔고, 오늘은 신문사 송년 파티장에서 뻔뻔하게 다른 여성과의 결혼 소식을 발표하는 것으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아이리스는 놓을 수도 이어갈 수도 없는 이 연애에서 종지부를 찍고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고자 탈출(getaway)을 꿈꾼다.


지구 반 바퀴 반대편 LA에서 살고 있는 아만다(카메론 디아즈 역)의 상황도 별반 다를 것은 없다. 자신의 워커홀릭과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냉정함을 불평하며 그녀의 남친은 다른 여자와 원나잇을 했다고 실토한다. 성공한 영화 홍보대행사 대표로 LA 최고급 주택가의 초호화 주택에서 고용인들의 시중을 받으며 더없이 화려하게 살고 있는 그녀지만 바람을 피운 남친과의 실연으로 탈출(getaway)을 꿈꾸기는 매한가지다.


이 두 여성이 2주의 휴가 기간 동안 서로의 집과 차를 빌리고 생면부지의 도시에서 일상을 보내는 베케이션 렌털(vacation renta)을 신청한다. 그녀들의 삶은 Surrey와 LA라는 지역이 상징하는 전형성으로 대비되는 동시에 싱글 여성이 겪는 쉽지 않은 연애사로 일맥상통한다. 주인공들은 이 휴가를 통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심리적 장애를 여행지에서 만난 새로운 사랑의 도움으로 고쳐 나간다. 영화는 낯선 곳에서 서로의 일상을 바꾼 휴가를 통해 주인공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본래 모습을 벗고 새로운 자신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로맨스를 통해 사랑스럽게 그려나간다.


유럽 감성 물씬 나는 런던 외곽에 있는 마치 산타가 살 것만 같은 오두막(cottage) 하우스 vs. 모던하면서도 우아한, 수영장이 딸린 초 럭셔리판 LA 호화주택. 두 가지 모두 이생에서는 못 이룰 것 같은 삶이지만 굳이 선택하라면 런던 외곽에서 로컬로 살아보기로 한 아만다(카메론 디아즈)의 선택에 나도 한 표를!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호화로운 캐스트들이 펼치는 명연기다. 주 드로가 처음 등장하는 신에서 '아! 주 드로는 주 드로다'라는 탄식이 절로 새어 나왔다. 두 딸아이를 키우는 아저씨이면서도 그 나이의 남자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순수, 감출 수 없는 주 드로만의 관능미 그리고 북 에디터인 직업 상 베어 나오는 지성과 통찰, 상대에 대한 공감과 배려를 담은 깊은 눈빛. 그 모든 것을 주 드로만의 매력으로 표현하는 그의 연기는 언제나 명불허전이다.


사려 깊은 성정으로 연애마저도 우직하고 묵묵히 해 나가는 곰과의 여자를 섬세한 표정 연기로 표현해내는 케이트 윈슬렛. 그녀의 단단한 내공이 아니었다면 아이리스라는 인물은 이 작품에서 다른 주인공들의 매력과 잭 블랙의 코미디 연기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에서 보여준 카메론 디아즈의 귀여움과 엉뚱함은 이 작품에서도 계속되는 듯하다. 그에 더해진 상대의 쉽지 않은 상황을 배려하고 기꺼이 당찬 용기를 내 사랑을 쟁취해내는 성숙한 아름다움! 아만다 역은 그녀가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이 작품에서 카메론 디아즈는 매 씬마다 사랑에 빠진 여심이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풍부한 감성과 멋진 스타일을 보여준다. 성공한 30대 여성의 고급스럽고도 섹시한 취향을 표현한 그녀의 저 세상 윈터 아웃핏들을 보면서 당장 구매처를 묻고 싶을 정도였다.


12월이 가기 전에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이 사랑 이야기와 명배우들의 매력에 한껏 빠져보시길 추천한다.


(1) 5점 (2) 5점 (3) 5 => 5점


2. 크리스마스 인 아프리카(Holiday In The Wild, Christmas in the Wild)

<출처: 넷플릭스>

나의 10대 시절 추억 속에 소중히 간직된 몇 가지 중에는 '스크린'이라는 영화 잡지와 오프라인 넷플릭스(이제는 이렇게 부르는 것이 맞을 듯하다!)인 비디오 대여점이 있다. 부모님이 원하시는 성적을 낸다는 조건부로 매월 이 잡지를 구독하게 해 주셨고, 이 잡지를 통해서 알게 된 영화들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비디어 대여점에서 빌려와 친구들과 집에서 볼 수 있었다. 놀게 별거 없던 시절 우리에게 허락된 최고의 여가생활이었고 일탈이었다. 얼마 전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톰 크루즈'와 몇억 원짜리 성형수술로 지금도 리즈 시절의 미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미 무어', 마돈나의 전 남편이자 연기파 배우인 '숀 펜' 등이 그 시절 혜성과 같이 나타난 아이돌 스타들이었다.


그중 다소 미진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외모로는 원 탑이었던 남자 배우가 있었으니, 그의 이롬은 '로브 로우(Rob Lowe)'. 패트릭 스웨이즈, 톰 크루즈, 맷 딜런과 다이언 레인 같은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주연으로 등장했던 그의 데뷔작 '아웃 사이더(outsider)'에서도 외모 경쟁력으로 여학생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는 최고였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적지 않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사실 초기작 몇 편 이후로는 외모 경쟁력을 앞세워 출연했던 흥행 작은 거의 없어 보인다. 2000년대 초반 '오스틴 파워' 시리즈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도 매우 의아했었는데 오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곱상한 외모와는 다른 상당히 실험적인 영화 취향을 가진 배우였던 거 같다. 그랬던 그가 오랜만에 그의 출중한 외모에 걸맞은 본격 로맨스 영화에 멋지게 나이 든 중년의 모습으로 멜로 연기를 펼친다.


맨해튼의 품격 있는 부유층이 모여산다는 어퍼 이스트에 거주하는 성공한 비즈니스 맨 남편과 올해 대학에 들어가는 장성한 아들을 둔, 이름마저도 전형적인 전업 주부인 '케이트'(크리스틴 데이비스 역). 케이트 역으로 분하는 크리스틴 데이비스의 전작인 섹스 앤 더 시티의 샬롯이 결혼하고 그대로 20년이 흐른 후의 모습과 씽그로율 100%인 여성이다.(아마 그래서 이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 아닐까도 싶다).  


그녀의 평화롭고 나름대로 잘 살아왔다고 믿었던 결혼생활은 아들이 대학 기숙사로 떠나던 날 청천벽력 같은 남편의 이별 선언으로 산산조각이 난다. 아들이 기숙사로 떠나고 나면 제2의 허니문을 떠나겠다고 준비해두었던 아프리카 여행을 그런 이유로 그녀는 홀로 떠나게 된다. 생전 처음 가보는 낯선 땅 아프리카에서 여행객을 위한 경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 데릭(로브 로우 역)을 만나며 그들은 투닥투닥 서툰 연애를 시작한다.


전문직이었던 수의사마저 때려치우고 올인한 그녀의 결혼생활이 타인의 의지로 허무하게 막을 내린 것도 모자라 대학에 입학한 아들은 크리스마스에 아프리카로 날아와 학업을 중도하차하고 자신의 선택과 의지로 앞으로의 인생을 개척하겠다는 선언까지 한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그녀에게 찾아온 중년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다시 한번 사랑의 감정과 자신을 믿고 미지의 세계로 한 발을 내디뎌보기로 한다. 관객들은 그런 그녀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며, 인생은 그렇게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뿐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인 스펙터클한 아프리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중년 선남선녀의 연애 서사도 서사지만, 이 작품은 멸종되어 가는 야생 코끼리를 구조하고 보호하는 동물보호 단체와 아프리카에서의 크리스마스라는 신선한 소재와 역설적인 발상이 흔한 로맨스 영화와 차별화된다.


이 영화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산란해지는 연말연시에 무거운 스토리가 버거운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1) 4.7점 (2) 5점 (3) 5 => 4.9점


3. 원데이(One day)


"네가 해야 할 일은 앞으로의 인생을 엠마가 살아있는 것처럼 사는 거야."

"그게 가능해요?"

"할 수 있다. 나도 지난 10년간 그렇게 해오고 있으니까"  


인생을 포기해버린 것 같은 표정의 덱스터에게 아버지는 무심하게 그러나 진심을 담아 이야기한다.


덱스터가 딸과 함께 언덕에 누워 엠마를 그리워하는 영화의 마자막 장면에서 나는 한동안 영화를 멈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소리 내어 울고 싶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들의 긴 인연과 미처 다하지 못한 사랑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영화는 앞서 소개한 두 영화와는 달리 매우 슬프고 여운이 짙으면서 동시에 로맨스 영화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스토리의 전개가 충격적인 작품이다. 영화를 본 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이 영화를 생각하면 아직까지 마음이 먹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앤 해서웨이가 이렇게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였는지 알게 될 것이고, 짐 스타게스의 스타성과 모성애를 자극하는 섬세한 연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그에게 매료될 것이다. 또한,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고 막막하면서도 한없이 순순했던 이십 대 시절에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 주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20대를, 그 시절에 함께한 누군가를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1988년 7월 15일, 두 사람의 대학교 졸업식 날로부터 시작된다. 그날 밤 남녀 사이의 생물학적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그들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다. 이후 엠마는 런던으로, 덱스터는 인도로 떠나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스스로 생계를 해결하고 작가라는 꿈을 좇아 달려야 하는 엠마와는 달리 부유한 집안 환경과 수려한 외모로 그는 쉽게 TV쇼의 진행자로 발탁되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간다. 덱스터는 아빠보다 엄마를 더 많이 의지하는 아들들이 늘 그렇듯 다정하고 섬세하나 연약하다. 엠마는 이런 그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항상 용기를 북돋아주며 의지처가 되어준다.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으며 어떻게든 자신의 인생을 살아보겠다고 애쓰던 엠마는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동거를 시작하고, 인생의 구비구비 가장 절박한 순간에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떠올리는 덱스터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 채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


영화는 20여 년 간의 그들의 인연 속 딱 하루, 7월 15일 만을 보여주며 세월과 함께 어쩔 수 없이 변화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과 함께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계속 엇갈리는 그들의 인연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려간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그들이 절절하게 그려내는 멜로 씬이다. 20대 후반에 생애 처음으로 휴가를 가게 된 엠마와 그녀에게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알려주려는 덱스터. 이 여행의 끝자락 남프랑스의 어느 물가에서 털어놓는 둘의 속마음. 한껏 차려입고 오랜만에 덱스터를 만나러 나간 레스토랑에서 그의 망가진 모습에 격분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도 그를 너무 사랑해서 고통스럽다고 절규하는 엠마와 그녀를 차마 잡지 못하는 덱스터. 4년 만에 재회한 친구의 결혼식 장에서 엠마에게 청첩장을 전하는 덱스터의 알 수 없는 표정과 그 소식을 들으며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는 엠마의 표정. 이혼남이 된 덱스터와 잘 나가는 작가가 된 엠마가 또다시 프랑스에서 조우하며 십수 년 만에 진짜 연인이 되는 장면. 그리고 영화의 가장 후반부에 등장하는 오래도록 외면해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그 밤의 다음날 아침의 로맨스  한 남자를 그토록 오랜 시간 짝사랑하고 우정이란 이름으로 지켜보고, 기다리고 용서하고, 다시 사랑으로 맺어지기까지... 엠마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그녀의 죽음 이후에 그 사랑을 마음속 깊이 깨닫는 덱스터.


20대의 우리는 상대를 제대로 바라볼 지혜가 없었고, 30대의 우리는 상대를 바라볼 여유가 없으며, 40대의 우리에게는 더 이상 바라볼 상대가 없다. 그 순수하고 찬란했던 스무 살 시절의 첫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픈 작품.


(1) 5점 (2) 4.9점 (3) 5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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