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국일주를 정리하다 든 생각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 있다.
너답게 행동해, 괜찮아.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모방해 봐. 모방하고, 모방하고, 또 모방하면 모방의 마지막에는 너 자신을 찾게 될 테니까
아직 나다움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시도하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난 내가 이렇게 자유로운 사람일지 몰랐다. 도보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다. 단순히 바뀌고자 하는 마음이 국토종주로 이끌었고 그게 끝일 줄 알았다. 이어서 영화 <인투 더 와일드>, <와일드>, <온 더 로드>를 보았는데 주인공들이 너무 멋졌다. 나도 그들처럼 살아보고 싶었다. 잊었던 자유를, 낭만을, 꿈을 마음껏 꿀 수 있는 세상으로 바꾸고 싶었다. 그렇게 지금의 내가 되었다.
현실과 이상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타는 삶을 사는 것 같다. 불안하고, 또 불안하고, 계속 불안하겠지만 그럼에도 내 삶을 사랑한다. 계속해서 낭만을 노래 부르는 사람이고 싶다.
‘나’라는 사람, 글, 영상을 만났을 때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하늘의 푸르름을, 바다의 출렁임을, 대지의 광활함을, 바람의 시원함을 떠올렸으면 좋겠다.